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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151
한자 喪服
영어공식명칭 Mourning Clothe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복/의복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순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례복

[정의]

충청남도 당진에서 상중(喪中)에 있는 상제나 복인(服人)이 입는 예복.

[개설]

상복을 엄숙하게 갖추어 입는 것은 가족과 영원한 이별에 대한 의식이며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죽은 사람을 예로써 보내기 위한 산 사람들의 예의 표현이다.

[연원]

민간에게 상제(喪祭)의 예가 보급된 것은 고려 말기 주희(朱熹)[1130~1200]의 『가례(家禮)』가 전래된 후다. 조선 시대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상복 착용의 기간을 5등급으로 나눈 오복제도(五服制度)를 규정하고, 중종 이후에 상제에 대한 예법은 사대부에게 철저히 시행되었고, 서민들에게도 삼년상이 일반적인 장례가 되었다.

[형태]

당진은 전통적인 유교가 발달되어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여기던 곳이었기에 상복에 대한 기준도 엄격했다. 특히 조선 시대에 상례를 치를 때에는 망인에게 입히는 옷뿐 아니라 상주들이 입는 옷도 매우 복잡했다. 남자 습의는 단삼, 단고(單袴), 저고리, 바지, 중치막, 행전, 버선, 요대, 경대(脛帶), 망건, 복건, 명목, 악수(握手), 이(履), 심의, 대대, 조대, 충이(充耳) 등이고, 부인의 습의는 단삼, 단고, 저고리, 바지, 견막이, 요대, 상(裳), 버선, 여모, 멱목, 악수, 이, 원삼, 대대, 충이 등이다. 습이 끝나면 소렴을 사망한 날에 하고 대렴은 3일째에 한다. 사망한 지 4일째 성복(成服)한다. 상복에는 참최(斬衰), 자최(齊衰), 대공(大功), 소공(小功), 시마(緦麻) 의 5복(服)이 있다. 남자 상복은 최의(衰衣)·최상(衰裳)·중의(中衣)·상관(喪冠)·수질(首絰)·요질(腰絰)·교대(絞帶)·상장(喪杖)·구(屨)·행전(行纏) 등으로 구성하며, 동자는 베 두루마기에 베 헝겊을 머리에 쓰고 수질을 쓴다. 여자 상복은 대수장군(大袖長裙)·개두(蓋頭)·포총(布總)·계(筓)·수질(首絰)·요질(腰絰)·교대(絞帶)·상장(喪杖)·구(屨)를 갖춰 입는다.

한편 제례복(祭禮服)은 소상, 대상에 따라 다르다. 소상 때는 수질을 벗고 여상제는 요질만 벗으며, 대상 때는 여자도 수질을 벗는다. 담제까지는 백색이나 옥색 정도의 옷을 입는다. 대상과 담제를 마치면 남상제는 방갓과 베 도포를 벗고, 백립을 쓰고 백직령을 입으며 흰 신을 신는다. 여상제는 흰 댕기와 목 비녀를 빼고 검정 댕기에 흑각 비녀를 꽂으며 천담복을 입는다. 담제를 지낸 후에 남자는 검정 갓을 쓰고 여자는 자주 댕기에 은비녀를 꽂고 다같이 평인과 같은 생활로 돌아간다.

이를 다시 전통적인 상복과 현대적인 상복으로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전통적인 상복의 복식 제도는 규범이 엄격하고 다양하다. 그리고 복식의 변화가 많지 않다. 상례복은 부모상이나 조부모상, 종형제상 등에 따라 다르고, 남자, 여자에 따라서도 다르다. 여기서 일률적으로 제도나 풍습을 언급할 수는 없으나 대표적으로 부모상의 경우 일반적으로 상제가 전통적인 의례복을 갖추는 점에 대해서 언급해 본다.

-굴건(屈巾), 두건(頭巾), 수질을 갖춘다.

-상복[굴건 제복]을 입는다. 미혼자는 수질에 중단(中單)을 입는다.

-요질, 교대(絞帶)를 단다.

-마혜(麻鞋)를 신는다. 짚신도 가능하다.

-종부(宗婦)는 대수장군을 입는다. 그리고 요질과 교대를 띠고, 흰 족두리를 쓰고 엄신을 신는다.

-죽장(竹杖)을 집는다. 모친상에는 동장을 집는다.

-저고리, 바지, 치마는 흰색으로 한다.

-행전을 맨다.

한편 서구적인 상복은 상복이라 해서 따로 없고 경건한 마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검은 양복에 흰 와이셔츠에 검은 넥타이를 검은 구두를 신는다. 여자도 양장을 하되 검은색으로 한다.

[용도]

남자의 상복은 최의·최상·중의·상관·수질·요질·교대·상장·구·행전을 갖추어 입는 것이다. 여자의 상복은 대수장군·개두·포총·계·수질·요질·교대·상장·구를 갖추어 입는다. 그러나 1969년 보건 사회부에서 '가정의례 준칙', '가정의례 준칙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공포하여 법률화하였다. 상례에서 성복제, 굴건 제복 착용, 만장, 음식 접대 및 조화를 폐지하고, 3일장과 100일 탈상을 기준으로 하여 대폭 간소화한 것이다. 1990년대에 이르러 상례와 장례는 더욱 간소화되어 입관을 마치면 남녀 상주들은 성복을 하여 상복으로 갈아 입은 다음 성복제를 올린다. 남자의 경우 상복은 두루마기, 행전, 건이며, 여자의 경우에는 흰 치마저고리를 입는다. 한편에서는 서양복의 영향으로 인해 남자의 경우 검은 양복과 검은 넥타이에 베로 만든 건(巾), 또는 완장·행전을 하며, 때로는 완장 하나로 상제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복(服) 중이라는 것은 베로 만든 상장(喪章)을 가슴에 다는 것으로 나타낸다. 여자들의 상복은 남자 상복보다는 변화가 느리지만 일부에서는 검은 치마저고리를 입기도 하며, 머리에는 흰색 리본을 달거나 검은 양장을 하기도 한다.

[현재의 상복]

최근 당진에서는 거의가 장례식장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절충적 상복을 입는 경우가 많다. 굴건 제복이나 요질, 수질, 교대, 두건 등을 일체 갖추지 않고 검은 양복을 정결하게 입고 검은 타이를 맨 채 팔에 삼베 완장을 두르거나 또는 머리에 건을 쓴다. 아래에는 행전을 매고 검은 구두를 신는다. 가슴에 삼베 리본을 달기도 한다. 여자는 정결한 흰옷이나 검은 한복을 입는다. 혹 남자 상제들 중에는 안에 양복을 입은 채 겉에다 최의를 입기도 하고, 흰 바지저고리만 입고 최의를 입지 않으며 건만 쓰기도 한다. 이때에도 대개 행전은 맨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상복은 예전부터 죽은 자에 대한 예의와 슬픔의 표시로 입어서 남은 가족들이 엄숙한 장례를 치르기 위해 꼭 필요한 의복이었다. 당진에서도 상복을 엄격히 갖춰서 입어 왔고 다소 시대가 변해 복장이 변화되었어도 현재까지 이 풍습은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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