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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222
한자 七月七夕
영어공식명칭 The Seventh Day of the July of the Lunar Calendar
이칭/별칭 칠석날,칠석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순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당진시 - 충청남도 당진시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7월 7일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행하는 세시 풍속.

[개설]

칠석날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이라고 알려져 있다. 견우와 직녀를 만나게 하기 위해 까마귀와 까치가 은하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 주기 때문에 이날은 까마귀와 까치가 보이지 않다가 칠석 다음 날은 까치의 머리털이 벗겨져서 나타나고 견우와 직녀가 흘린 이별의 눈물 때문에 비가 온다고 전해진다. 당진 지역에서도 칠석날이 되면 시내 마을 곳곳에서 주민 화합 잔치를 열거나 마을 노인들을 위해 경로 잔치를 풍성하게 열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견우와 직녀 설화는 칠월칠석 저녁이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마주한 견우성과 직녀성, 그리고 북두칠성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본다. 이 설화는 고대 중국 설화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후한 때 만든 효당산(孝堂山) 석실의 삼족오도(三足烏圖)에 이미 직녀성과 견우성이 그려져 있다. 최남선(崔南善)은 『조선 상식(朝鮮常識)』에서 견우성과 직녀성이 일 년에 한 번씩 마주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일찍이 주대(周代)에 해마다 경험하는 천상의 사실이었는데, 여기에 차츰 탐기적(眈奇的)인 요소가 붙어 한대(漢代)에 와서 '칠월칠석 설화'가 성립된 것이라고 했다. 1976년 말 평안남도 남포시 덕흥동에서 발굴된 덕흥리 무덤의 벽에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헤어지는 견우와 직녀의 모습을 그린 벽화가 있다. 이로써 견우와 직녀 이야기가 오랜 역사를 지닌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절차]

칠월칠석날 당진 지역에서는 여자들이 길쌈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직녀성에게 비는 풍속이 있었다. 이날 새벽에 부녀자들은 참외, 오이 등의 초과류(草菓類)를 상 위에 놓고 절을 하며 길쌈질이 늘기를 빈다. 잠시 후에 상을 보아 음식상 위에 거미줄이 쳐져 있으면 하늘에 있는 선녀가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생각하고 기뻐한다. 처녀들은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 놓은 다음, 그 위에 고운 재를 평평하게 담은 쟁반을 올려놓고 바느질 재주가 있게 해 달라고 비는데, 다음 날 재 위에 무엇이 지나간 흔적이 있으면 영험이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풍속은 직녀를 하늘에서 바느질을 관장하는 신격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칠석날에 불공을 드리러 가기도 하며, 미역국과 쌀밥을 지어 토주, 성주, 삼신에게 바치기도 했다. 재미있는 풍속은 여자가 일찍 들에 나가면 농작물의 수확이 떨어진다고 하여 이날만큼은 여자들이 들에 나가지 않았으며, 출입 자체를 삼갔다. 장마철 동안 눅눅했던 옷과 책을 내어 말리기도 했다. 칠석날에는 저녁에 비가 오면 만나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 하였고, 칠석 다음 날 비가 오면 두 별이 헤어짐을 슬퍼해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점을 쳤다. 뿐만 아니라 칠석날에는 까마귀와 까치를 볼 수가 없는데, 이는 까마귀와 까치들이 은하수에 다리를 놓아 주러 갔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칠성점은 칠성별과 달과의 거리를 재어 보며 그 거리가 가까우면 풍년이 들고, 멀면 흉년이 든다고 보는 점이다. 직녀성을 보고 점을 치기도 하였는데, 그 별이 밝으면 곡식이나 채소가 잘 익고, 희미해지면 오이와 과일이 잘 익지 않는다거나, 객성이 머무르면 물고기와 소금이 모자란다고 하였다. 이런 것들은 농경 사회에서 수리 시설이 잘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우량이 풍흉의 절대적 조건일 수밖에 없던 시절을 반영한 풍속이다. 최근 들어 당진 왜목 마을에서는 문화 행사로 칠월칠석 즈음 '해와 달의 만남, 바다 불꽃 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견우와 직녀처럼 아름다운 커플을 뽑아 시상도 하고 여름 더위를 쫓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지역 축제를 열며 지역 관광 사업에 전통 명절을 접목시키고 있다.

[참고문헌]
  • 우강면지 편찬 위원회, 『우강면지』(우강면, 2003)
  • 당진읍지 편찬 위원회, 『당진읍지』(당진읍, 2011)
  • 한국 민속 대백과사전(http://folkency.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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