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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236
한자 龍耕-
영어공식명칭 Yonggyeong Bogi
이칭/별칭 용경,용갈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순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합덕제 수변 공원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지도보기
성격 민속놀이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정의]

충청남도 당진 합덕 방죽에서 매년 정월 열나흗날 그 해의 풍흉을 점치는 민속놀이.

[개설]

용경 보기는 음력 1월 14일에 합덕 방죽에 얼음이 얼었을 때 이를 통해 그해 풍흉을 예측해 보는 민속놀이이다. 이는 당진이 농경 중심 사회였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이기도 하다.

[연원 및 변천]

사람이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갔을 때, 염라대왕이 "너 생전에 합덕 방죽에 가 봤느냐?"라고 물어서 "가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하면 염라대왕은 "이놈아, 생전에 무엇하고 그 유명한 합덕 방죽도 구경 못 하고 여기까지 왔느냐?" 하고 호통을 친다고 할 만큼 합덕 방죽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수리 시설이었다. 합덕 방죽[합덕제]에 관한 설은 두 가지가 있다. 후백제의 견훤이 고려 왕건과 싸우고자 우물을 판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면천 산천'에 나오는 벽골지가 합덕제를 말하는 것이라는 설이다. 둘 다 합덕제의 축조가 고려 이전임을 말하고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용경 보기 또한 오랜 시간 동안 전승된 풍속이다.

[절차]

합덕 방죽에는 매년 겨울이면 '용갈이'라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기에 해마다 결빙기인 음력 정월 열나흗날이면 저수지의 빙면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이것을 '용경 보기'라고 한다. 저수지의 빙면이 마치 논밭을 쟁기로 갈아 놓은 것처럼 나타나는데, 그 갈린 위치를 보고 그 해의 풍흉을 예측한다. 제방 가까운 곳이 갈리기도 하고 제방에서 먼 거리인 위쪽이 갈리기도 하는데, 제방 가까운 곳이 갈리면 흉년이고 제방에서 먼 위쪽이 갈리면 풍년이 들 것이라 여겼다. 둑 가까운 곳은 수심이 깊은 곳이고 둑에서 먼 곳은 수심이 얕은 곳이라 둑에 가까운 수심이 깊은 곳만 갈린다는 것은 물의 양이 많지 않아서 갈린다고 보아 흉년을 예상하였다. 용경 현상은 큰 추위가 중첩되면 방죽 안의 물이 얼어 수면의 얼음이 팽창하여 위로 터지면서 모자이크 모양으로 만들어지는데 제방 쪽 가까이 깊은 곳은 제일 늦게 얼고 얇게 언다. 안쪽의 얕은 곳의 얼음이 먼저 얼다가 깊은 곳까지 얼기 시작하면 이 얼음이 번져 나가면서 팽창을 하기 시작한다. 그때 얇은 얼음들이 금이 가고 터지는 한겨울이면 '짜작짜작' 하는 소리를 멀리서도 들을 수 있었고, 추위가 심한 밤에는 더했다하니 합덕 방죽의 위용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합덕 방죽의 변화]

오랜동안 합덕 방죽은 저수 면적만 103정보[약 1㎢]에 이를 만큼 많은 농업 용수를 가지고 인근 농토에 물을 대는 대표적인 저수지의 역할을 하였다. 1964년 예당 저수지가 생기면서 저수지의 역할을 하지 못하여 논으로 되었다가 최근 복원 공사를 통해 그 형태를 찾아가고 있다. 현재 합덕 주민들은 합덕 방죽을 중심으로 관광지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합덕 방죽에 관한 풍속은 소와 관련된 것도 있다. 정월 대보름 새벽이면 사람들은 일찍 일어나 소에게 쇠죽을 쑤어 먹이기도 한다. 소의 영혼이 일찍 합덕 방죽에 가서 얼음을 갈고 오느라 수고했다고 생각하며 올해도 농사일에 힘을 써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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