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306
한자 三兄弟-傳說
영어공식명칭 The Legend of Three Brother-Rock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운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성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 「삼형제바위 전설」, 『당나루의 맥락』에 수록
관련 지명 봉고재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운산리 서동
채록지 삼형제바위 전설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성격 바위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박씨|아들 삼 형제|어머니
모티프 유형 전쟁의 참혹성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운산리에서 삼형제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오는 이야기.

[개설]

「삼형제바위 전설」은 농부 박씨 일가가 사는 고장에 침입해 행패를 부리는 오랑캐와 용감히 맞서다 비참한 죽음을 맞는 일가족의 참화가 담겨 있다. 전설이 역사성을 갖는다고 할 때 이 이야기는 전쟁의 참혹성을 보여 준다.

[채록/수집 상황]

「삼형제바위 전설」은 1993년 당진 문화원에서 그동안 수집 발표되었던 전설들을 모아 발간한 『당나루의 맥락(전설 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운산리 서동에 있는 봉고재라는 산에 삼형제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 온다.

조선 시대 선조 때 이곳에 힘이 장사고 농사일도 부지런히 하는 농부 박씨가 살고 있었다. 농부는 아들 삼 형제를 두고 아내와 함께 별걱정 없이 오붓하게 살았다. 그는 힘이 장사였지만 쓸데없는 일에는 힘을 쓰지 않았다. 꾸준히 일하고 가족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랑캐가 쳐들어와 나라에 큰 난리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박씨는 아내와 자식들을 모아 놓고 국난을 이겨 내는 방법을 몇 가지 들려주었다.

먼저 무릇 한 나라의 백성은 나라를 아낄 줄 알아야 하므로 나라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비겁한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과, 그다음으로 부모를 잘 섬겨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유식하지는 못했지만 자식들에게 좋은 교훈을 남겼던 것이다.

결국 오랑캐들은 박씨가 사는 마을에까지 쳐들어와서 닥치는 대로 물품을 강탈하고 부녀자들을 겁탈했다. 박씨는 이에 맞서 싸워 오랑캐들을 물리쳤다. 얼마 지나서 더 많은 오랑캐들이 밀려왔다. 그는 이번에도 용감하게 싸웠으나 불행히도 오랑캐의 칼을 맞아 무참히 죽고 말았다. 그를 죽인 오랑캐들은 집으로 들이닥쳐 그의 아내를 끌고 갔고 아들 삼 형제는 졸지에 고아 신세가 되었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그들의 억울함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삼 형제는 집 안에 쭈그리고 앉아 어머니를 기다렸으나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삼 형제는 산신령에게 어머니가 어서 돌아오기를 빌려고 마을에 있는 산인 봉고재로 올라갔다.

“신령님, 신령님! 우리 어머니를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 신령님, 신령님! 저희가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그들은 정성을 다해서 빌고 또 빌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같이 찾아와 기도를 했지만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 그날도 삼 형제는 산으로 올라갔다. 몹시 추웠지만 그들은 오랫동안 정성껏 기도를 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배고픔에 삼 형제는 결국 얼어 죽고 말았다. 그들이 죽자 하늘에선 봉고재 산이 무너지는 것 같은 천둥이 한참 계속되더니 눈보라 속에서 바위가 솟아났다. 그런데 바위 모양이 그들이 기도를 드리기 위해 앉아 있던 모습 그대로였다.

삼 형제가 죽고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가 돌아왔다. 오랑캐에게 잡혀 있다가 난리가 끝나자 돌아온 어머니는 미친 듯이 아들들을 찾아 헤맸다. 그러다가 삼 형제가 자신을 기다리며 기도를 드리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슬픔에 잠겨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어머니는 자기도 따라 죽어 버릴까 생각하다 마음을 돌려 아들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되었다.

삼 형제의 어머니는 그 뒤에도 아들들이 보고 싶으면 봉고재에 들어선 이 바위를 찾아와 바위를 쓰다듬으며 슬피 울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이 바위를 ‘삼형제바위’라 불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삼형제바위 전설」의 모티프는 전쟁의 참혹성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전쟁에 임하는 개인의 자세와 그에 따르는 피해와 가족에 대한 진한 사랑을 그려 내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