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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정과 아산만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318
한자 李土亭-牙山灣 傳說
영어공식명칭 Legend of Yi Tojeong and Asanma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성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5년 - 「이토정과 아산만 전설」 채록
채록지 이토정과 아산만 전설 - 충청남도 당진시
성격 풍수 전설
주요 등장 인물 토정|소금 장수
모티프 유형 자연 이변과 인간 능력의 한계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에 전해 오는 아산만에 관한 이야기.

[개설]

토정 이지함이 천기를 살피다 육지가 무너져 바다가 되는 큰 변괴가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도중에 토정의 위험을 알려 주는 이인(異人)을 만나 목숨을 구하고 육지가 바다로 되는 현장을 목격한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이토정과 아산만 전설」은 1995년 향토 사학자 윤성의가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운산리 이기훈[당시 65세]으로부터 채록하였다.

[내용]

아산 현감 토정 이지함이 어느 날 밤 천기를 보니 큰 변고가 일어날 조짐이 보였다. “내일 점심때쯤 되면 큰비가 내리겠는데 아무래도 큰 변고가 일어날 것 같다. 땅이 가라앉아 여기가 바다가 될 텐데 이를 어쩌나?” 토정은 큰 걱정을 하였으나 사람들은 그 말을 곧이들으려 하지 않았다. 하늘에 별이 저렇게 총총한데 무슨 비가 오랴 싶었던 것이다.

그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내일 홍수가 져서 이곳이 무너져 바다가 될 터이니 빨리 피난해야만 살 수 있소.” 하고 외치고 다녔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토정이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 보려고 이 마을 저 동네로 소리치며 돌아다니는 사이에 자정이 가까워졌다. 그때 저쪽에서 허름한 차림에 잔주름이 가득한 소금 장수가 지나가며 “제 발등에 떨어진 불도 못 보면서 남의 발등의 불을 끄러 다니다니.” 하면서 혀를 끌끌 찼다.

“여보시오, 저 좀 잠깐 보십시다.” 토정은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니다 싶은 생각에 큰 소리로 불렀으나 그는 들은 체도 않고 가 버렸다. 토정이 축지법을 써서 쫓아가자 소금 장수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저만큼 앞서가더니 지게를 받쳐 놓고 앉아 쉬고 있었다. 토정은 얼른 다가가 “아까 하신 말씀이 무슨 말씀인가요?”라고 다그쳐 물었다. 그는 “지금 당장 당신이 위태로운 줄도 모르고 웬 마을 걱정을 하고 다닌단 말이오.”라면서 혀를 찼다. “선생 내일 오정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물으니 “허허 자(子) 오(午)가 상통인 것을 모르는 것이오? 빨리 이만큼 다가오시오.” 하였다. 토정이 지게꾼 옆으로 다가서는 순간 요란한 소리와 함께 지게를 받쳐 놓은 작대기 앞에서 땅이 꺼졌다. 그런데 금방 옆에 앉아 있던 지게꾼이 온데간데없는 것이 아닌가.

그때 토정이 서 있던 바로 아래에 나루가 생겼으니 그것이 한진 나루다. 한진 나루 앞바다에는 바위가 솟아오르고, 그 둘레에도 조그만 바위들이 불쑥 올라왔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왜군들이 배를 타고 밤에 몰래 들어오다가 멀리서 이 바위를 보고 조선 수군의 배인 줄 알고 달아났다고 해서, 그 뒤로 이 바위를 영웅 바위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이토정과 아산만 전설」은 자연의 신묘한 변화와 그에 대응하는 인간 능력의 한계를 설정함으로써 인간이 자연 앞에 좀 더 겸허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킨 이야기이인데, 보통 인간과는 비교가 안 되는 ‘토정’이라는 이인의 행동을 통해 자연의 신비한 힘 앞에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참고문헌]
  • 당진군지 편찬 위원회, 『당진군지』(당진군, 1997)
  • 인터뷰(당진시 합덕읍 운산리 이기훈, 65세,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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