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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바위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548
한자 兄弟-傳說
영어공식명칭 Brother Rock Legen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대덕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성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 「형제바위 전설」, 『당나루의 맥락』에 수록
관련 지명 형제바위 전설 - 충청남도 당진시 대덕동 지도보기
채록지 형제바위 전설 - 충청남도 당진시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자매|계모|고을 원|남편
모티프 유형 계모의 의붓딸 학대 전설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대덕동에 있는 형제바위에 전해 오는 전설.

[개설]

「형제바위 전설」은 계모의 학대를 참다못한 자매가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가 목을 매었는데, 그 원혼이 고을에 부임하는 원님을 찾아가 하소하자 담력이 센 원님이 자매의 원한을 풀어 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형제바위 전설」은 1993년 당진 문화원에서 그동안 수집 발표되었던 전설들을 모아 발간한 『당나루의 맥락(전설 편)』에 수록되었다.

[내용]

충청남도 당진시 대덕동에 나지막한 야산인 봉암산이 있다. 이 산 꼭대기에 있는 두 개의 바위를 형제바위라 하는데 여기에는 애절한 사연이 전해 온다.

옛날에 봉암산 아래 살던 금슬 좋은 부부가 슬하에 딸 둘을 두었는데, 자매간에 의가 좋기로 소문이 났다. 어느 해인가 부인이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뜨고 말았다. 남편은 딸들과 함께 하루하루 살아갔지만 안주인을 잃은 살림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생각다 못한 남편은 새로 아내를 맞아 딸들을 편안하게 해 주고 싶었다.

새로 맞아들인 아내에게는 아들이 하나 딸려 있었지만 다섯 식구가 서로 이해하며 오순도순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 아들을 각별히 보살폈다. 그래야 아내도 자기 딸들한테 잘해 줄 것이라 여겼던 것이다.

그럭저럭 몇 해가 흘러 이제는 딸들도 자라서 부엌일을 하고 샘가에 나가 빨래도 하였다. 새 아내는 방 안에서 편안히 지내면서 딸들에게 어려운 일을 다 시켰지만 그저 그러려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큰딸이 일터에서 돌아오는 그를 붙잡고 엉엉 울었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도 대답 없이 울기만 하였다.

그날 이후 딸들은 늘 함께 다니기 시작했는데 새 아내가 나이가 차기 전에 딸들을 시집보내자며 서두르는 바람에 큰딸을 먼저 시집보내게 되었다. 그 후로 작은 딸은 늘 풀이 죽어 지냈다. 작은딸에 대한 계모의 학대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지만 그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어느 날 그가 장에 나갔을 때 계모가 작은딸에게 심하게 매질을 했다. 작은딸은 그길로 시집간 언니를 찾아갔다. 자매는 엉엉 울면서 어머니의 묘소를 찾아갔다. 어머니의 묘에 엎드려 슬피 울다가 죽기로 결심한 자매는 결국 묘 앞에 있는 소나무에 목을 매고 말았다.

밤늦게까지 작은딸이 돌아오지 않자 친어머니의 묘를 자주 찾는다는 것을 알았던 계모는 그리로 갔다. 그런데 이 일을 어쩌랴. 두 딸이 죽어 있지 않은가. 계모는 깜짝 놀랐지만 워낙 악독한 성격이라 아들과 함께 아무도 모르게 자매를 묻어 버렸다.

이때부터 이 마을에 부임하는 원님은 그날로 모두 시체가 되어 나갔다. 그러다 젊고 지혜로운 원님이 부임했는데 그는 담력이 셌다. 부임한 첫날 원님이 잠을 자려는데 바람소리와 함께 촛불이 꺼지더니 머리를 풀어헤친 두 여인이 나타났다. 원님은 정신을 가다듬고 조용히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대들은 여기에 부임하는 원님에게 무슨 원한이 있느냐?”라며 호통을 치자 한 여인이 말하기를 “원님에게는 아무런 원한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원님들이 놀라서 죽어 버리니 어쩌겠습니까.” 하더니 지금까지 겪은 일들을 털어놓으며 원한을 풀어 달라고 청하였다.

이에 원님은 쾌히 승낙하고 이튿날 아침 일찍 봉암산에 올라 그들이 묻힌 곳을 파내어 묘를 다시 써 주었다. 또 계모를 잡아들여 자백을 받고 목을 베어 강가에 버리도록 하였다. 물론 원님은 무사하였다.

하루는 원님의 꿈속에 그들이 단정히 옷을 입고 나타나 방긋이 웃으면서 선계에서 잘 지낸다며 감사 인사를 하고는 사라졌다.

원님이 꿈을 꾸던 날 봉암산 산봉우리에 벼락이 내리치는 요란한 소리를 들었다. 봉암산에 사령을 보내 확인해 보니 그들이 목을 매었던 나무가 벼락을 맞아 쓰러지고 그 자리에 큰 바위 두 개 솟아올랐다고 하였다. 원님은 몸소 봉암산에 올라 바위에 큰절을 하고 그 이름을 ‘형제바위’라 칭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이 바위에 돌을 던지거나 깨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한다.

[모티프 분석]

「형제바위 전설」의 모티프는 「장화홍련전」과 매우 유사한데, 전실 자식을 학대한 계모가 끝내 그에 상응하는 응징을 받음으로써 악행을 경계하며 권선징악을 장려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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