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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0552
한자 機池市-
영어공식명칭 Gijisi Juldarigi|Gijisi Tug of war
이칭/별칭 기지시 줄난장,틀모시 줄난장,틀무시 줄난장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안틀모시길 11[기지시리 49-1]
시대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현대/현대
집필자 고대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행사 시기/일시 매년 4월 둘째주 일요일 - 기지시줄다리기 민속 축제
문화재 지정 일시 1982년 6월 1일연표보기 - 기지시줄다리기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5년 12월 2일연표보기 -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 대표 목록 등재[4개국 공동 등재,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기지시줄다리기 국가무형문화재로 재지정
놀이 장소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안틀모시길 11[기지시리 49-1]
주관 단체 기지시 줄다리기 보존회 -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안틀모시길 11[기지시리 49-1]지도보기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 대보름
관련 의례 행사 국수봉 당제|용왕제|시장 기원제
예능 보유자 구자동[줄다리기, 당제]|장기천[줄 제작]
문화재 지정 번호 국가무형문화재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줄다리기 민속놀이.

[개설]

기지시줄다리기기지시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줄다리기 민속으로, 500여 년 전 지역에 닥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하였다고 전한다. 볏짚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농업의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줄을 꼬는 독특한 방식인 줄틀을 활용한 줄 제작은 주대틀을 활용한 어업의 영향이 크다. 시장 상인들의 추렴으로 비용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상업의 특성을 보여 주므로 기지시줄다리기는 농업, 어업, 상업의 특성을 고루 갖춘 독특한 형태로 발전하였다.

[연원]

예로부터 전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조선 시대 선조아산만에 해일이 일어나 한진 일대가 바다에 잠기고, 전염병과 호환이 이어지는 등 재난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마침 지역을 지나던 철인이 매 윤년마다 줄을 만들어 당기고 제사를 지내면 평안할 것이라고 하여 그때부터 줄다리기가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지역이 풍수지리상 옥녀가 베를 짜는 형국이라 이와 비슷하게 줄을 제작해서 줄을 당겼다는 내용이 있다. 지역이 지네 지형이라 지네를 닮은 줄을 서로 당겨 지네가 힘을 쓰지 못하게 해서 지기를 누른다는 내용도 있는데, 풍수지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과거에 낙방한 선비가 잠이 들었는데, 마침 커다란 구렁이와 지네가 서로 싸우다 죽어 땅에 떨어지고, 선녀가 나타나 이곳에서 줄을 당기고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에 제사와 줄다리기를 시작하였다는 설화 등도 구전되고 있다. 이러한 설화는 주민들이 지역에 닥친 위기를 줄다리기라는 매개체로 합심, 단결하여 극복한다는 큰 틀에서는 비슷한 점이 많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줄다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줄은 짚으로 만든다. 가을 수확철 짚을 구해서 줄틀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줄을 꼰다. 줄을 꼴 때는 짚을 막대로 꼬아 동아줄이 100m가 조금 넘는 길이로 암줄과 숫줄을 각각 210가닥 꼰다. 동아줄을 70가닥씩 엮어 중줄을 만들고, 중줄 3가닥을 머리를 땋는 방식으로 큰줄을 만든다. 큰줄을 꼴 때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줄을 만든다. 암줄과 숫줄, 큰줄 2개를 만들고서는 줄 머리를 감고, 곁줄과 젓줄을 만들어 붙인다. 줄을 당길 때 신호하는 도구 역시 중요하다. 얼마 전까지는 음향 시설이 발달하지 않아 예비군 대장이 공포탄을 발사해 신호했다고 전하지만, 오늘날에는 음향 기술의 발전으로 음향 시설과 연결한 큰 징을 쳐서 신호한다. 예전에는 마을 거리를 막고 줄을 제작해서 마을 골목을 지나 우물이 있는 마을 광장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줄다리기를 하였다. 이후 도로가 개설되면서 2009년부터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으로 이동해 줄다리기를 하였다. 줄 제작 장소도 줄 제작으로 주민들의 통행이 불편해짐에 따라 마을 외곽으로 이전했고, 이곳도 아파트 건설에 따라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하수 처리장 앞에 줄 제작장을 새로 조성해 줄을 제작하게 되었다.

[놀이 방법]

줄다리기는 당제, 용왕제, 시장 기원제 등을 마치고 시행한다. 미리 만들어 둔 줄을 암줄[수하]와 숫줄[수상]으로 나누어 해당하는 마을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줄을 잡는다. 놀이는 크게 나누어 줄을 행사장까지 끌고 가는 길놀이와, 암줄과 숫줄을 비녀장이라는 큰 통나무로 연결하는 줄 결합, 그리고 3판 2선승제로 시행하는 줄다리기로 나누어진다. 길놀이는 줄 제작 장소에서 숫줄, 즉 수상이 앞장서고, 암줄이 뒤에서 따라온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줄을 끌고 가는데, 일사불란한 진행과 안전을 위해 각 팀에 장군과 비장 총 2명씩 인도한다. 줄놀이 전에 안전을 기원하는 줄고사를 지내고, 장군의 "의여차!"라는 구호에 함께 줄을 끄는데, 약 3시간 정도 이어진다.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막걸리를 마시기도 한다. 줄을 행사장까지 끌고 가면, 두 줄을 비녀장으로 연결한다. 이 과정은 보존회에서 방송으로 통제하며 진행한다. 두 줄이 연결되면, 줄을 끌고 오는 과정에서 큰줄 위에 정리해서 묶어 둔 중줄과 젖줄을 풀러 사람들이 모두 나누어 잡는다. 보존회장이나 축제 위원장, 주요 내외빈이 큰 징을 쳐 신호하고, 일정 이상 줄이 끌려가면 승부를 낸다. 3판 2선승제이며, 수상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전한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줄 머리 부분의 줄을 끊어 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줄다리기는 공동체 민속으로서 본래 농경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기지시줄다리기의 경우 시장의 상인들을 중심으로 대형화되었다. 다른 민속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승패를 가리지만 같은 편끼리의 공동체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한다. 줄다리기의 암줄과 숫줄은 남자와 여자를 상징하며, 두 줄의 결합은 남과 여의 결합과 동일시되어 생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아울러 줄은 물을 다스리는 용을 상징하여, 농사에서 필요한 물이 풍족하기를 기원한다. 그 외에는 당주와 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의 속신과 승부에 대한 부분, 이후 줄의 효험에 대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당주로 선발되면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잠자리나 음주, 초상집 다니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한다. 줄 제작에서는 줄을 신성시하여 함부로 줄을 넘어가거나 양잿물을 부으면 줄이 끊어진다고 하며, 밤새 줄을 지켰다. 승부도 물위가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며, 물아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전한다. 줄의 효험은 생산과 줄의 형태에서 동기를 가지고 의미를 부여한다. 줄다리기를 마치면 줄 머리 부분을 끊어 가는데, 다려 먹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하고, 허리가 아픈 사람은 허리가 낫고, 집에 두면 풍년이 들고, 어선에 두면 풍어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한다.

[현황]

기지시줄다리기는 당진의 민속 행사이자 대동 놀이로서 오늘날 당진 민속 축제의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기지시리만의 행사가 아니라 송악읍을 중심으로 하는 당진 지역의 대표 민속 축제이다. 줄다리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한 보존회가 구성되었다. 또한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을 통해 국내외 줄다리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분명한 유래 설화와 줄틀을 활용한 독특한 세 가닥 줄꼬기 방식, 1~1.5㎞의 거리를 줄을 끌고 이동하는 길놀이 형식 등이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6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2015년 12월에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4개국 공동 등재 형태로 등재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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