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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0696
한자 鐵鋼産業
영어공식명칭 Steel Industry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송악읍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창준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에 있는 철을 원자재로 하는 산업군.

[개설]

세계 철강산업은 20세기 중반까지 유렵과 미국 철강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일본과 한국 기업들이 급부상하면서 철강산업의 구조가 재편되었다.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이라 불리며, 세계 각국은 국가 보호 조치 아래 기간산업으로 육성시켜 왔다.

당진은 많은 철강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철강 도시’로 성장해 왔다. 현대 제철을 비롯해 환영 철강, 휴스틸, 동국 제강 등 당진에 입주해 있는 철강 기업들이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 중대형 철강 기업들은 물론 다수의 관련 업종 및 하청·협력업체들까지 들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 유입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인근 지역 식당, 주유소, 마트 등 소상공인도 함께 증가했다. 하지만 철강산업과 일부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오히려 안정적인 지역 발전에는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이 다량 수입되면서 철강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관련 산업이 불황을 맞을 경우 지역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산업 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를 입증하는 것이 2000년대 이후 철강산업은 글로벌 차원의 구조 개편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과 함께 중동, 동남아 등 신흥 개발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사회 간접 자본[SOC] 개발, 자원 개발 등 철강산업의 수요가 급격하게 성장되었다. 그 결과 철강산업의 생산량 증대 속도는 2000년 이후 7~8%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철강 회사들이 합병 열풍으로 과다 경쟁 체제로 몰아가고 있다. 그리고 신흥 공업국들은 자국의 수요는 자체 생산 체제로 해결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해외 수출입에 의존하는 국내 철강산업은 향후 미래를 걱정해야 될 상황이다. 이라한 측면에서 당진은 산업의 집중화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철강산업의 불안한 미래]

당진시는 특정 산업, 특정 기업에 지나친 의존으로 인한 막대한 영향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지난 1997년, 한때 호황을 누리며 당진 경제를 이끌었던 한보 철강이 부도나면서 당진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한보 철강 부도 직후 당진의 인구는 꾸준히 줄어들어 2001년 12만 800여 명에서 2002년에는 11만 8700여 명으로, 2003년에는 11만 7000여 명까지 줄었다.

또한 한보 철강과 거래하는 각종 협력 업체와 지역 내 업체들의 피해도 상당했다. 한보 철강 부도 당시 당진군이 잠정 집계한 지역 업체의 피해 규모는 26개 기업에 641억 원에 달했던 가운데, 부도 일주일 만에 132개 업체에 960억 원으로 피해액이 늘어났다. 대금을 받지 못한 식당, 주점, 주유소, 각종 기자재 및 공구상 등을 더하면 실제 피해액은 더 컷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최근에는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의 철강 제품 유입으로 국내 철강 경기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철강산업은 2004년 이후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상황이며, 중국산 철강 제품이 국내에 지속적으로 유입돼 국내 철강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현재 중국 철강 기업의 70~80%는 적자를 감수하고 국내에 철강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 철강 기업들의 수출 지역에도 값싼 중국산 철강 제품 유입이 확대되어 수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철강 기업은 국내 가격의 20% 정도 해당되는 가격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 상황이 안 좋고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산 철강 제품으로 인해 당진에 있는 철강 기업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를 기회로]

현재 당진시는 충남도 북부권 네 개의 시·군 지역 가운데 경제 여건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해안 고속 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지역과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 마주보고 있어 대 중국 무역에도 최상의 지역으로 손꼽힌다. 한국·중국·일본을 축으로 한 환황해 경제권에서 당진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지정학적인 당진의 특성을 살려 조금 더 고급화된 농산물을 생산하면, 중국 수출에 도움이 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당진도 물류의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당진항 또한 앞으로 대 중국 무역을 확대하고 당진의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당진항의 선석수는 총 36개로 송산·송악 지구에 추진되고 있는 4개 선석과 내항 매립지에 2020년까지 추가 건설 예정인 5개 선석이 건설되면 2020년 당진항은 45개 선석을 보유한 대형 항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진항의 현재 물동량은 6500만 톤에서 1억 톤 이상이다. 당진은 인천항에 버금가는 항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석문 국가 산업 단지나 송산 산업 단지를 이용한 당진항의 경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현재 철강산업의 이점을 살려 고품질의 철강 제품을 생산하거나 주변 지역의 산업과 연계해 산업 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당진 주변 지역에는 현대·기아·쌍용 자동차 공장이 있고 수도권에 철강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좋기 때문에 철강을 이용한 고부가 가치 산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진에는 1차 철강 관련 업체들만 있고 고품질의 철강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없다. 이를 첨단 사업화하여 고품질의 철강 제품을 만드는 중공업 회사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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