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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216
영어공식명칭 Seolnal|Korean New Year's Day
이칭/별칭 원단,세수,신일,설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순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시작 시기/일시 신라 시대 - 설날 신에게 제사를 하고, 여러 행사를 함
중단 시기/일시 1896년 - 설날, 구정으로 불리기 시작
재개 시기/일시 1989년 - 구정에서 설날로 개칭
의례 시기/일시 매년 1월 1일

[정의]

충청남도 당진에서 한 해의 첫날에 지내는 명절.

[개설]

충청남도 당진에서는 한 해의 첫날을 설, 또는 원단(元日), 세수(歲首)로 부르기도 한다. 신라 시대에 설날을 '원일상경 시일배일월신(元日相慶 是日排日月神)'이라 하여 일 년 동안의 우순풍조(雨順風調)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신에게 제사를 하고, 여러 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1896년 을미개혁에서 태양력 사용이 공식화되면서 설 명절은 신정과 구정으로 나뉘었다. 즉, 신정은 양력 1월 1일이며 구정은 음력 1월 1일인 것이다. 그 후 1949년 대통령령 제124호에 의해 양력 설만 휴일로 인정하면서 음력 설은 휴일로 인정하지 않았다. 1985년이 되면서 '민속의 날'로 음력 설이 단 하루이긴 하지만 공휴일로 지정[대통령령 제11615호]이 되었다. 그러다가 198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대통령령 제12616호에 의해 명칭도 '설날'로 바꿔 부르고 3일 공휴일로 지정해 명실상부한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 되었다. 이때 양력 설은 휴일이 이틀로 축소되었다. 충청남도 당진 역시 바뀌는 정책에 따라 설에 대한 인식을 달리 했지만 농경 문화를 가지고 있어 온 터라 제례나 풍속은 구정으로 불리던 음력 설에 많이 진행하여 왔다.

[절차]

차례를 지내고 난 후 세찬을 나누고 세배를 한다. 그리고 성묘와 동네 어른들이나 일가친척들을 찾아 문안 인사를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당진 지역의 설날 풍습은 설날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차례에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까지 4대의 제사를 지낸다. 장만한 음식은 세찬(歲饌)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음식으로 흰 떡국이 있다. 술은 세주(歲酒)라고 한다. 차례가 끝나면 어른들에게 새해 첫인사로 세배(歲拜)를 드리며, 이때 서로의 복을 빌고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덕담을 주고받는다. 어른에게는 술과 음식을, 아이들에게는 과자와 세뱃돈을 준다. 가족 간의 세배가 끝나면 일가친척과 마을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드리는데, 상(喪)을 당하였을 때는 정월 보름까지는 출입을 금하였다. 또한 설날 당일 성묘를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3일 이내에 성묘를 마쳐야 한다. 그 외 설날 첫 새벽에 복조리를 거는 풍습이 있고, 설 그림으로 달과 호랑이 그림을 붙이기도 했다. 토정비결을 보며 새해 운수를 점치기도 했고, 청점, 일 년 동안 모아 두었던 머리카락 태우기, 야광귀에 대비해서 신발 감추기 등의 풍속을 행하기도 했다.

[설 명칭에 대한 이견]

최남선 이후 많은 학자들이 새해 첫날은 '삼가다', '슬프다'라는 의미의 '섧다'에서 '설'의 기원을 보았다. 즉, 설날에는 신일(愼日)로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안동대 민속학과 임재해 교수의 『한국 민속학 연구 7집』의 '설 민속의 형성과 근거와 시작의 시간이라는 인식'을 보면 설은 해가 바뀌어 모든 것이 낯설기 때문에 '설은 날'에서 그 기원을 찾고 있다.

[설날의 여러 가지 풍속]

1. 차례 지내기

정월 초하루 아침 일찍 각 가정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일찍 일어나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차례를 지낸다. 신주는 4대까지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차례'라 부른다. 기원은 분명치 않으나 『주자가례(朱子家禮)』가 들어와 제도화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2. 세배

차례가 끝나고 새해 첫인사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차례로 절을 하며 새해 인사를 드린다. 가족 간의 세배가 끝나면 일가친척과 마을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드리는데, 집성촌이 많은 당진의 특성상 어느 마을은 모두가 일가인 경우도 있다. 한편 상(喪)을 당했을 때는 정월 보름까지 출입을 금했다.

3. 설빔

새롭게 시작하는 날의 아침에 깨끗한 새 옷을 장만하여 차려입는다. 설빔은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묵은 것을 털어 내고 새 기분으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위해 설날 아침에 깨끗하게 옷을 차려입었다. 예전에는 옷이 지금처럼 제작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세탁 후에 다시 바느질을 해서 입어야 했기에 설빔을 마련하는 것이 다소 고된 일이었다고 한다.

4. 성묘

설날에 조상의 묘를 찾아가 새해 인사를 드리는데, 이를 '성묘'라 한다. 조상이 살았을 때와 같다는 의식에서 세배 대신 성묘를 하는데, 설날에 성묘를 하지 못하면 3일 이내까지 다 했다.

5. 복조리

설날 첫 새벽에 대나무로 만든 복조리를 사서 방문 위나 대청마루 어귀나 부엌에 걸어 두면 일 년 동안 복이 들어온다고 믿었다. 이 풍속은 당진에서 아직도 간혹 전해지고 있는데, 예전에는 첫날 새벽에 걸어 두었던 복조리로 2월 초하룻날 밥을 해 먹었던 것에 반해 지금은 그냥 일 년 동안 걸어 두고 있다.

6. 토정비결

새해의 운수를 보기 위해 정초에 개인의 부귀, 화목, 구설, 여색, 이해 등을 띠와 생년월일을 가지고 보며, 이를 통해 한 해를 준비하였다. 당진의 해안가 마을에서는 특히 토정비결을 신봉하였는데, 아무래도 생업이 바닷가와 관련된 일이다 보니 농사를 짓는 사람들보다 더 토정비결에 의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7.설 그림

경제적으로 풍족한 집에서는 설날에 길조의 상징인 달과 호랑이 그림을 선물로 주고받았으며, 이것을 대문에 붙여 나쁜 잡귀를 물리치려 하였다. 기독교 계통의 신앙이 많아지면서 사라진 풍속 중 하나이다.

8. 그 외

청음이라 하여 설날 이른 아침에 짐승의 소리를 듣고 그 해의 운수를 점쳤는데, 까치 소리는 길한 것, 까마귀 소리는 흉한 것으로 여겨 노인들은 일부러 까치가 울 만한 곳을 찾아가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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