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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223
한자 百中節
영어공식명칭 The 15th Day of the 7th Lunar Month for Ceremony|Baekjungjeol
이칭/별칭 백중절,백종일,망혼일,중원일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순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당진시 - 충청남도 당진시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7월 15일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에 행하는 세시 풍속.

[개설]

음력 7월 15일은 백중절(白中節), 백종일(白種日) 또는 망혼일(亡魂日)이라고 한다. 백중절에는 망혼을 위하여 절에서 제를 올려 극락으로 인도한다. 밀가루에 박잎이나 깻잎을 넣어 지지고 햇감자와 밀가루로 전을 부쳐 사당에 제향한다. 백중절은 힘든 농삿일도 거의 끝나 호미를 거둘 때가 되었다고 하여 '호미씻이'라고도 했다. 충청남도 당진에서는 백중절이 되면 처음 수확한 과일과 곡식을 조상에게 바치는 천신제를 지내기도 했고, 머슴들을 위한 잔치도 열었다.

[연원 및 변천]

백중절은 백종일, 망혼일, 중원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원'은 도가(道家)에서 온 말이다. 도교에서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일 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때를 ‘원(元)’이라 한다. 1월 15일을 상원(上元), 7월 15일을 중원(中元),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 하여 이들을 삼원(三元)이라 하고 초제(醮祭)를 지내는 세시 풍속이 있었다. '망혼일'이라 하는 까닭은 이날 망친(亡親)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술, 음식, 과일을 차려 놓고 천신(薦新)을 하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나 고려 때에는 일반인까지 참여했으나 조선 시대 이후로는 사찰에서만 행해지고 민간에서는 소멸되었다.

[절차]

농업이 주를 이루었던 당진에서는 백중절을 여름철 휴가로 즐겼다. 한창 더운 여름날 농사일에서 잠시 벗어나 씨름 놀이나 들돌 들기 등을 하였다. 마을의 휴식 장소인 느티나무나 당수 나무 아래에 모여 마을 청장년들이 힘을 겨루어 장사를 뽑는 것이다. 또한 머슴에게는 돈도 주고 무명으로 여름 한복을 한 벌씩 해 주면서 새 옷을 입고 하루를 즐기도록 했다. 또한 백중절은 '호미씻이'라고도 했다. 이때쯤에는 힘든 농삿일도 거의 끝나 호미를 거둘 때가 되었기에 되었다는 데서 온 말이다.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증편, 밀전병, 육개장, 게, 전유화, 오이김치, 깻국탕, 김칫국, 냉면, 어채, 열무김치, 생실과 등이 있으며, 깻묵장을 끓여 먹었다. 「농가월령가」의 7월령 역시 애호박, 도라지, 더덕, 깻잎 부각, 풋고추, 부각, 감자 녹말 등으로 각종 밑반찬을 마련하기에 적당한 때라 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당진에서는 채취한 박하지 등으로 게장, 게찜을 만들고 어리굴젓, 조개젓도 담가 김장 준비를 시작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당진에서는 백중절이 되면 절에서는 승려들이 '100가지[百種] 음식'을 갖추어 재를 올리며 불공을 드리는 날이었다. 이 풍속은 오늘날에도 불가(佛家)에서 행해지고 있다. 백중절을 전후하여 서는 장을 백중장이라고 하여 여러 가지 놀이나 흥행의 난장이 서기도 했다. 백중장에 머슴들이 나가 놀고, 먹고, 구경하면서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만큼은 남녀가 서로 모여 음식을 놓고 하루를 즐기며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랬다.

[참고문헌]
  • 『정미면지』(정미면지 편찬 위원회, 2012)
  • 한국 민속 대백과사전(http://folkency.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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