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대구 출신의 효자.

[가계]

허호(許浩)[1824~1892]의 본관은 김해(金海)이며, 자는 양여(養汝), 호는 예산(禮山)이다. 아버지는 허윤(許鈗)이다.

[활동 사항]

허호는 1824년(순조 24)에 지금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일찍 사망한 뒤 눈이 먼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항상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으며 식사 때에는 수저를 들고 어머니에게 음식을 먹여 주었다. 또한 수시로 어머니를 업고 변소를 왕래하였다. 어머니가 병이 들어 수발을 할 때에는 독수리가 토끼를 던져 주어 봉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내인 하씨(河氏) 또한 머리카락을 잘라 쌀과 고기를 구하여 시어머니를 봉양하였다. 허호는 어머니의 병세가 위독해지자 자신의 손가락을 베어 피를 마시게 하여 어머니가 며칠을 더 살게 하였다. 허호는 1892년(고종 29)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허호는 1890년 효행으로 돈녕부도정,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의 관직을 받았다. 1893년에는 동몽교관에 추증되었고, 허호의 효행을 기리는 포효각(褒孝閣)이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