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 출신의 기업가.

[개설]

이종근(李鍾根)[1919~1993]은 종근당 제약을 창업하여 국내 대표적 의약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국 제약업계 최초의 미국 FDA 공인 획득, 동양 최대의 발효 공장 건설 등 제약 산업 발전에 일생을 바쳤다. 또한 고촌 장학회와 학교 법인 고촌 학원을 설립하여 인재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육영 사업가였다.

[가계]

이종근의 본관은 전주(全州), 호는 고촌(高村)이다. 아버지는 이택기(李宅基)이고 어머니는 신택순(申宅順)이다.

[활동 사항]

이종근은 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 성산리 ‘작동(鵲洞)’ 마을에서 출생하였고, 석문 초등학교를 중퇴하였다. 이종근의 가족은 1931년 서울로 이주하였는데, 이종근은 1932년 화광 보통학교(和光普通學校) 3학년에 편입하여 1934년에 졸업하였다. 이종근은 청소년 시절 철공소 견습공과 정미소 쌀 배달원을 거쳐 약품 외판원을 했다. 1941에년 서울 아현동에 궁본 약방(宮本藥房)을 창업하였지만 약방은 1943년 조선 총독부의 기업 정비령(企業整備令)으로 폐업되었다.

이종근은 1946년 서대문구 아현동 85-149번지에 종근당 약방(鍾根堂藥房)을 다시 개업하였다. 1948년 해방 정국에 가짜 약품을 유통하다가 서대문 경찰서에 적발되었다. 약품 사기를 당했기 때문에 무죄 석방되었지만, 이 사건은 이종근이 직접 제약 회사를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종근은 한국 전쟁이 끝난 1955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357번지에 종근당 제약사를 설립하였다. 1956년 상호를 ‘주식 회사 종근당’으로 개명하였으며, 이후 국내 대표 제약 기업체로 발전하였다. 이종근은 50여 년 동안 종근당 외에 안성 유리 공업, 종근당 산업, 한국 롱프랑로라 제약, 한국 그락스, 종성 유리 등을 차례로 설립하였다. 특히 한국 제약업계 최초의 미국 FDA 공인 획득, 3000만 달러의 의약품 원료 선진국 수출, 동양 최대의 발효 공장 건설 등 제약 산업 발전에 일생을 바쳤다.

이종근은 재산의 사회 환원에도 모범을 보였다. 1973년 재단 법인 고촌(高村) 장학회를 설립하여 후진 양성에 노력하였고, 1987년 학교 법인 고촌 학원을 설립하여 대동 중학교·대동 상업 고등학교를 운영하였다. 특히 재경(在京) 당진 군민회 회장에 피선되어 당진 장학회를 창립하는 등 1979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이후 1993년 사망할 때까지 장학과 육영 사업에 매진하였다.

[묘소]

이종근의 묘소는 경기도 시흥시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종근은 1971년 동탑 산업 훈장, 1975년 은탑 산업 훈장, 1979년 한국의 경영자상[한국 능률 협회 선정], 1986년 국민 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한국 조폐 공사는 2010년 ‘한국의 인물 100인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이종근을 선정하고 추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