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충청남도 당진 출신의 자선 사업가.

[개설]

이성근(李性根)[1896~1973]은 신평면을 중심으로 당진 지역 교육과 사회 부문에서 활발한 기부 활동을 전개한 자선 사업가이다.

[가계]

이성근의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아버지는 이군석(李君石)[또는 이은범(李殷範)], 어머니는 정희모(鄭熙模)이다.

[활동 사항]

이성근은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한정리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한학을 익혔고,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합덕 성당 안에 있던 매괴 학교(玫瑰學校)를 졸업하였다. 매괴 학교는 합덕 성당의 크렘프(Kremff)[한국명 경원선(慶元善)] 신부가 1908년에 설립한 학교로 1928년까지 존속하였는데, 이성근이 언제 입학하고 졸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성근은 서울을 자주 왕래하면서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1926년 신평면 금천리에 시장을 개설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또한 신평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도로 확장에 앞장섰으며, 송악읍 전대리와 신평면 금천리를 연결하는 목조 다리[길이 50m]를 설치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성근은 공사비 1,030원을 희사하였는데, 당시 인부의 1일 임금이 30전이었으니 매우 큰 금액이었다.

이성근은 신평면 신흥리 주민들에게 빈민 구제용 식량을 공급하였고, 신송 초등학교의 전신인 신송 간이 학교 부지를 희사하였다. 신송 초등학교는 1945년 2월 개교하였다가 학생 수 부족으로 1957년 3월 폐교되었다. 이성근은 합덕 천주교 성당 건축비로 1,000원을 희사하였고, 1920년에는 신평면 한정리에서 신평면 신송리로 이주하여 수년간 빈민들에게 곡식을 분배하였다.

[묘소]

이성근의 묘소는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한정리 사금배 마을에 있다.

[상훈과 추모]

신평면 신흥리 주민들은 1931년 8월 이성근의 자선을 기리기 위해 ‘이공 성근 자선 송덕비(李公性根慈善頌德碑)’를 신흥리 도로 옆에 세웠다. 또한 신평 시장 주민들은 1931년 10월 ‘이공 성근 시혜 불망비(李公性根施惠不忘碑)’를 신평 파출소 앞에 세워 이성근의 공덕을 기렸다. 이 두 비석은 2000년 10월에 신평면사무소 입구 우측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