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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264
한자 山神祭
이칭/별칭 산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고대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당진시 - 충청남도 당진시
성격 민간 신앙|동제

[정의]

충청남도 당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산신에게 드리는 제례 의식.

[개설]

산신제는 '산치성', '산제'라고도 하는데, 크고 작은 산에서 산을 관장하는 산신에게 제사를 드려 한해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제례 의식이다. 지역 마을 공동체에서의 마을 신앙으로서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였으며, 제사 과정에서의 위계와 협조 과정을 통한 공동체의 결속 기능을 가졌다. 제물은 떡과 과일, 북어, 술 등 기본 제물과 소, 돼지를 많이 쓰며, 호랑이를 치성의 대상으로 삼을 경우 개를 잡기도 했다. 이러한 제물을 살 때에는 흥정하지 않았고, 제물의 구입 비용은 집집마다 추렴하여 충당했다. 제의관은 제일에 맞추어 며칠간 목욕재개를 하고 부정이 타지 않도록 몸가짐을 삼간다.

[연원 및 변천]

큰 산을 다스리는 존재인 산신을 숭배하는 것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전해 내려왔다. 조선 시대까지는 국가에서도 제사를 지내 왔으며, 지역의 마을 공동체에서도 크고 작은 산을 대상으로 산신제를 지냈는데, 정확한 유래나 역사는 알 수 없다.

[신당/신체의 형태]

대부분 호랑이, 혹은 신선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산에서 가장 강한 동물이자 예로부터 신성하게 여겨진 호랑이는 동예의 호랑이신 숭배를 비롯하여, 여러 지역에서 신체로 모셔졌으며, 한편으로 산신 매개자로서 이해되기도 하였다. 신선의 모습인 경우에는 대체로 호랑이를 타고 영지나 소나무 등 영물을 배경으로 그려졌는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주로 남신 격의 호칭과 이미지로 그려진다.

[절차]

1997년에 조사된 합덕읍 운산리 봉호산 중턱의 삼형제 바위 산신제의 경우, 100여 호의 주민들이 윤년 정월 첫 인일(寅日)[범날]에 제사를 지낸다. 우선 마을의 유지들이 모여 제사날을 정하고 제관을 선정한다. 제관은 제일 3일 전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기도를 한다. 마을도 금줄을 치고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는 등 몸을 삼간다. 제관들은 목욕재계를 하고 주민들은 삼형제 바위에 천막을 치고 제단을 만든다. '영(靈)'이라 쓰인 깃발을 꽂고 큰 소나무를 베어 다듬어 '산신제'라 쓴 종이를 붙인다. 산신제의 제기는 평소 삼형제 바위 근처에 묻어 두었다가 파내 쓴다. 제일 아침, 제사 음식 마련을 위해 함께 묻어 두었던 그릇을 꺼내 음식을 한다. 산신제는 자정부터 새벽 두세 시까지 하며, 대동 소지와 개인 소지를 올린다. 그 시간 아낙네들은 집 뒤에서 정화수를 떠 놓고 산신에게 치성을 드린다. 산신제가 끝나면 제물을 나누는데, 이러한 제물은 복이 온다 하여 서로 다투어 가져간다. 이곳의 경우 산신제를 지내고 바로 이어서 사거리에서 노신제를 지낸다.

[축문]

오로령신제봉호산신제(五路靈神祭峰虎山神祭)

1990년경오정월이십삼일(一九九○年庚午正月二十三日)

봉호산신축(峰虎山神祝)

유세차 경오정월임진삭이십삼일갑인 당진군합덕읍운산리운곡거주천운흥감소고간(維歲次庚午正月壬辰朔二十三日甲寅唐津郡合德邑雲山里雲谷居住千雲興敢昭告干)

봉호산령신지전왈흘립령봉호아촌방진호일방숙기수종자고재석기응여향(峰虎山靈神之前曰屹立靈峰護我村坊鎭湖一方淑氣收鍾自古在昔其應如響)

유기유제함칭신명시유맹춘첨앙성심일기점청유연자립(有祈有祭咸稱神明時維孟春瞻仰誠心日氣漸淸油然自立)

유차맹춘신기원형근기주과수아근성복유존령개납길운(唯此孟春神其願亨謹其酒果受我芹誠伏唯尊靈開納吉運)

명○묵우제거재앙로소익녕부유함악범아동심가가이녕(暝○默佑除去災殃老少益寧婦儒咸樂凡我同心家家以寧)

계이화갑사사자합퇴재강복욕보심사칭경아동해천산경(係以花甲事事自合退災降福欲報深思稱慶我洞海淺山輕)

서부진고서기흠향상향(書不盡告庶幾歆享尙饗)

수작(受昨)

산신명우축승치다복우여남여래여남녀사여등수록우천전미수영년물○인지차장기(山神命于祝承致多福于汝男汝來汝男女使汝等受祿于天田眉壽永年勿○引之車將氣)

시적병적(施跡屛跡)

로신제축(路神祭祝)

유세차 경오정월임진삭이십삼일갑인 당진군합덕읍운산리거주천운흥감소고우(維歲次庚午正月壬辰朔二十三日甲寅唐津郡合德邑雲山里居住千雲興敢昭告于)

오로옥토령신지전왈이십사방지신각수기위간인갑묘지진속어동방재사시위춘재오행(五路屋土靈神之前曰二十四方之神各守其位艮寅甲卯之辰屬於東方在四時爲春在五行)

위목(爲木)

재사단위인재사덕위원능생만물지방호아촌방어기질액영지이복손사병오정미속(在四端爲仁在四德爲元能生萬物之方護我村坊禦其疾厄迎之以福巽巳丙午丁未屬)

어남방재사시위하오행위화재사단위례재덕위형능장만물지방호아촌방어기질액(於南方在四時爲夏五行爲火在四端爲禮在德爲亨能長萬物之方護我村坊禦其疾厄)

영지이복곤신경서신술속어서방재사시위추재오행위금재사단위의재사덕위리능수(迎之以福坤申庚西辛戌屬於西方在四時爲秋在五行爲金在四端爲義在四德爲利能收)

만물지방호아촌방어기질액영지이복건해임자계축속어북방재사시위동재오행위수(萬物之方護我村坊禦其疾厄迎之以福乾亥壬子癸丑屬於北方在四時爲冬在五行爲水)

재사단위지재사덕위정능장만물지방호아촌방어기질액영지이복동서남북속어중앙(在四端爲智在四德爲貞能臧萬物之方護我村坊禦其疾厄迎之以福東西南北屬於中央)

주사단지동지주사덕지길흉주만물지방호아촌방어기질액영지이복유아일동부유함악감(主四端之動止主四德之吉凶主萬物之方護我村坊禦其疾厄迎之以福維我一洞婦儒咸樂敢)

유불음주효취음영존전거상향(有不飮酒肴醉飮永尊殿居尙饗)

제관인천운흥김기종박성태(祭官人千雲興金基鍾朴性泰)

지방(紙榜)

동방청제대장군지위 동방청제부인지위(東方靑帝大將軍之位東方靑帝夫人之位)

남방적제대장군지위 남방적제부인지위(南方赤帝大將軍之位南方赤帝夫人之位)

서방백제대장군지위 서방백제부인지위(西方白帝大將軍之位西方白帝夫人之位)

북방흑제대장군지위 북방흑제부인지위(北方黑帝大將軍之位北方黑帝夫人之位)

중앙황제대장군지위 중앙황제부인지위(中央黃帝大將軍之位中央黃帝夫人之位)

[부대 행사]

송악읍 기지시리의 경우 기지시 줄다리기 행사와 연계하여 산신제가 이루어진다. 이 경우 마을의 국수봉 당집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이어서 공동 우물에서 용왕제를,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시장 기원제를 지낸다.

[현황]

1997년 발간된 『당진군지』에 따르면 당시 당진읍 구룡리 용봉산[정월 14일], 용연 2리 복사골[정월 초], 우두리 개성산[정월]에서 산신제를 지냈다고 한다. 또한 합덕읍 석우리 돌팍재[정월 정일], 운곡리 봉호산[윤년 정월 첫 인일], 고대면 항곡리 산제 당산[정월 10일], 석문면 초락도리 당산[정월 3일], 정미면 대운산리 굴미[정월 14일], 매방리 봉화산[계절마다 1년 4회], 봉생리 영봉산[정월 마지막 인일], 신시리 어시산[정월 말], 우산리 안터골[정월 보름], 면천면 문봉리 문필봉, 삼웅리 웅산[정월 인일], 송학리 아미산, 자개리 남산봉[정월 보름밤], 죽동리 아미산[2월], 순성면 본리 테미산[정월 보름], 아찬리 당산, 옥호리 함박산[정월 초], 우강면 원치리[정월], 신평면 상오리 옥녀봉에서 산신제를 행했다고 전하고 있다. 송악읍의 경우 기지시 국수봉에서 줄다리기 행사 때[4월], 부곡리 남살미[정월 초], 영천리 오룡산[정월 15일], 송산면 당산리 오도[정월 3, 5일], 명산리 당 앞산[정월 첫 정일] 등 각지에서 산신제를 지냈으나 조사 당시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이미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 당진군지 편찬 위원회, 『당진군지』(당진군, 1997)
  • 한국 민속 신앙 사전(http://folkency.nfm.go.kr/mins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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