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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씨 시조에 얽힌 유래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337
한자 元氏始祖-由來談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경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원씨 형제|박문수
모티프 유형 풍수담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에 원씨와 관련하여 전해 오는 설화.

[개설]

「원씨 시조에 얽힌 유래담」은 원두표가 정승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그린 소화(笑話)이다. 원두표에 대한 이야기는 경기도, 경상북도, 충청남도에 전해지는데 그 내용은 서로 다르다.

[채록/수집 상황]

「원씨 시조에 얽힌 유래담」은 신현덕으로부터 채록한 내용이 『한국 구비 문학 대계』4-1(한국 정신문화 연구원, 1980)에 실려 있다.

[내용]

원씨 시조 할아버지 형제 중에 동생인 원두표는 힘이 장사였다. 두 사람은 산에서 숯을 구워서 내다 팔며 가난하게 살았지만 형제간의 우애는 무척 깊었다. 형이 먼저 결혼을 하자 동생은 매일같이 쌀을 두 되, 세 되씩 사다가 형 내외를 부양하였다. 숯이 안 팔리면 경기도 안산, 서울 문안까지 가서 팔았다.

하루는 이렇게 가난한 것이 어머니 산소 때문이라 생각하고 묏자리를 다시 써야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그리하여 박문수 어사라는 사람이 묏자리를 잘 안다고 생각하여 그를 모셔 오려 했으나 돈이 없었다. 두 형제는 수중에 있는 돈을 끌어 모아 대감 집에 가서 말 한 필을 어렵게 구해 가지고 박 어사에게 가서 대감 집에서 모셔오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박 어사가 보기에 대감 집 말인지라 의심 없이 올라타니 원두표의 형이 박 어사를 올가미로 옭아매었다. 이유를 물으니 낙상할까 봐 걱정되어서 그런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산속으로 들어가더니 박 어사를 나무에 매달아 버렸다. 박 어사가 살려 달라고 소리를 치자 원두표가 어디서 숯을 굽다 말고 달려와 나무에서 내려 주었다. 그때 박 어사가 주위를 살펴보니 주변의 형세가 풍수지리상 매우 좋아 정승 판서가 나올 명당이었다. 원두표가 상중임을 알아차린 박 어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 묘를 쓰면 정승 판서가 날 자리이나 그대의 남루한 복장을 보니 십오 일 이내에 정승 판서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소.”

두 형제는 그 자리에 묘를 쓰고는 숯 굽는 일을 그만두고 십오 일 내내 정승 판서 생각만 하다가 숯 장사를 아예 접었다. 그 후 서울로 올라가 유명한 점쟁이를 찾아 점을 보니 한 번 죽었다 살아나야 가능하니 광화문 종로의 인경을 울리라고 하였다. 인경을 울리자 군사들이 밀고 들어와 잡으려 해서 한강 물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도망쳐 산골로 피신하였다. 그러고는 오두막집에서 숨어 있는데 사람들이 역적모의를 하는 소리를 엿듣게 되었다. 그들은 원두표 같은 힘이 장사인 사람이 있으면 광화문을 때려 부술 수 있을 거라며 아쉬워했다. 원두표는 자신을 밝히고 거사를 약속했다.

이때 대감댁에서 따님의 혼처를 구하는데, 식모가 우연히 점쟁이에게서 십오 일 이내에 정승 판서가 될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추천하여 원두표는 그 딸과 결혼하게 된다. 원두표는 거사가 시작되는 날 부인에게 꿀단지를 들고 숨어 있으라고 알려 준다. 광화문을 때려 부수고 임금을 갈아치우고는 가마에 탄 사람[후에 임금이 됨]에게 꿀물을 마시게 하자 감동한 새 임금이 원두표에게 정승 자리를 내렸다.

[모티프 분석]

「원씨 시조에 얽힌 유래담」은 개인의 미래를 예언하는 예언 설화적 성격과 풍수지리가 결합된 내용으로 명당을 통해 자신과 후손의 미래의 복을 염원하려는 마음이 깃든 설화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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