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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387
한자 龜峯集
영어공식명칭 Gubong Antholog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문헌/전적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이상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간행 시기/일시 1762년연표보기 - 『구봉집(龜峯集)』 간행
소장처 서울 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신림동 산56-1]
소장처 버클리 대학교 동아시아 도서관 - 미국
성격 시문집
저자 송익필(宋翼弼)
편자 송익필(宋翼弼)
권책 11권 5책[430판]
행자 유계(有界) 10행 20자
규격 20.4㎝[가로]|14.2㎝[세로]
어미 상하 내향 2엽 화문 어미(上下內向2葉花紋魚尾)
권수제 구봉집(龜峯集)
판심제 구봉집(龜峯集)

[정의]

조선 후기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활동한 학자인 구봉 송익필의 시문집.

[개설]

『구봉집(龜峯集)』송익필(宋翼弼)[1534~1599]의 문집이다.

[저자]

송익필은 본관이 여산(礪山)이며, 자는 운장(雲長), 호는 구봉(龜峰) 또는 현승(玄繩),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송익필은 재능이 비범하고 문장이 뛰어나 동생 송한필(宋翰弼)과 함께 일찍부터 문명을 날렸고, 명문(名門)의 자제들과 넓게 교유하였다. 초시(初試)에 한 번 응시한 뒤에는 과거를 단념하고 학문에 몰두하였으며 이이(李珥), 성혼(成渾) 등과 함께 성리학의 이치를 논하였다. 특히 예학(禮學)에 밝아 김장생(金長生)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서인의 막후(幕後) 실력자로 영향을 끼쳤다.

1586년(선조19) 동인의 부추김으로 안씨 집안에서 송사(訟事)를 일으켜 안처겸의 역모 사건이 조작임이 밝혀지자, 안처겸의 역모를 거짓으로 고발해 공신에 책봉된 아버지 송사련의 죄가 드러났다. 송익필을 비롯한 형제들은 안씨 집안의 노비로 환속되자 성명을 바꾸고 도피 생활에 들어갔다.

당시 송익필은 충청도 면천군(沔川郡) 마양촌(馬羊村)[현 당진군 송산면 매곡리]에 살고 있던 친구 김진려(金進礪)의 집에 은신하였다. 송익필이 이곳으로 도피하게 된 것은 토정(土亭) 이지함(李之菡)과 함께 충청도 홍주목 신평현에 살고 있던 이인(異人) 김복선(金福善)을 방문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589(선조 22) 기축옥사(己丑獄事)로 정여립·이발 등 동인들이 제거되자 송익필의 형제들도 신분이 회복되었다. 송익필은 기축옥사의 막후 조종 인물로 지목되기도 하였다. 그 뒤 조헌(趙憲)의 과격한 상소에 관련된 혐의로 이산해(李山海)의 미움을 받아 동생 송한필과 함께 평안도 희천(熙川)으로 유배되었다. 1593년(선조 26)에 사면으로 석방되었으나 일정한 거처 없이 친구·문인들의 집을 전전하며 불우하게 살다가 1599년(선조 32) 66세의 나이로 친구 김진려의 집에서 사망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송익필의 문인인 죽서(竹西) 심종직(沈宗直)이 1622년(광해군 14)에 홍산 군수(鴻山郡守)로 재직하고 있을 때 정엽(鄭曄), 신흠의 서문과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의 발문(跋文)을 실어 시집 1권을 간행하였다. 그 후에 1642년(인조 20) 김상성(金相聖)이 잡저(雜著) 1권과 서(書) 1권을 합편하여 전집을 만들고, 「현승 편(玄繩編)」, 「예 문답(禮問答)」, 「가례주설(家禮註說)」과 부록, 송익필의 동생인 송한필의 「운곡집(雲谷集)」을 함께 실어 간행하였다. 권말(卷末)에 김상성의 간기(刊記)가 있다.

[형태/서지]

『구봉집』은 판종 목판본으로 11권 5책이며, 서울 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서 소장하고 있다.

[구성/내용]

『구봉집』에 수록된 시들은 모두가 솔직 담백하다. 특히, 성리학자인 우계(牛溪) 성혼이 병으로 앓아누워 있을 때 보낸 서신을 성혼이 죽은 뒤에야 받아 보고서 그리움과 슬픔을 못 이겨 노래한 「억우계(憶牛溪)」,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중국에 사신으로 가면서 나와 보지 않는다고 나무란 글을 받고 읊은 「송 송강 조천(送松江朝天)」, 중봉(重峰) 조헌이 창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감회를 나타낸 「문 조헌 창의(聞趙憲倡義)」 등에서 이러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구봉집』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권 1, 2에는 부(賦) 1편, 시(詩) 449수가 실려 있다. 권 3에는 잡저(雜著) 4편, 제문(祭文) 4편, 명(銘) 2편, 애사(哀詞) 1편이 실려 있다. 권 4, 5에는 「현승 편」이 실려 있고, 권 6에는 「예 문답(禮問答)」이 실려 있다. 권 7, 8, 9에는 「가례주설(家禮註說)」, 권 10에는 부록으로 김장생·서성(徐渻)·정엽 등의 연명으로 된 「신토소(伸寃疏)」, 「행장(行狀)」, 「묘갈문(墓碣文)」, 「묘표(墓表)」, 「제문(祭文)」, 홍계희(洪啓禧)가 포상과 증직을 청하기 위해 올린 「행장(行狀)」·「연설(筵說)」·「예조복달(禮曹覆達)」, 정엽신흠의 「서문(序文)」, 김장생의 「발문(跋文)」, 장유(張維)의 「현승 편 발(玄繩編跋)」, 박세채(朴世采)의 「변(辨)」이 수록되어 있다. 권 11은 「운곡집」이다. 「현승 편」은 서간(書簡)과 별지(別紙)를 모은 것으로 일명 '변론서척(辯論書尺)'이라고도 하는데, 송익필이이·성혼 등과 성리학(性理學)을 비롯하여 경전(經傳), 자사(子史) 등 학문 전반에 걸쳐 주고받은 내용을 모두 수록하여 놓았다. 「예 문답」은 이이·성혼·정철 등과 일반적인 의례에 관해 묻고 답한 내용을 적은 것이며, 「가례주설」은 주희(朱熹)의 『가례(家禮)』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한 조목도 빼놓지 않고 모두 주해(註解)를 붙인 것이다.

「백마강(白馬江)」, 「궁원(宮怨)」 등은 역사 속에 묻혀 버린 애끓는 옛 정을 회상하는 애절한 가락들이며, 「백발(白髮)」, 「족부족(足不足)」, 「망월(望月)」 등에서는 또 다른 특징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보통의 정형 한시(定型漢詩)와는 달리 동의 첩자(同意疊字)하여 그 의미를 남김없이 표현하고 있다. 한편, 잡저(雜著) 가운데 「태극문(太極問)」은 이기(理氣)에 관한 문제를 주희의 어의(語意) 범주 내에서 일문일답 식으로 꾸민 것으로써, 노장(老莊)과 유가(儒家)의 설을 등장시켜 유가에서 말하는 이선기후(理先氣後)와 비교하여 태극(太極), 음양(陰陽), 오행(五行), 만물(萬物)의 길흉(吉凶), 정동(動靜), 사시(四時) 등 다방면의 문제를 이기(理氣)와 연관시켜 설명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구봉집』은 성리학, 수양론, 예학론, 경세론 등 송익필의 학문과 철학 정신의 근본을 살필 수 있는 책이다. 『구봉집』을 통해 이제껏 한국 사상사를 바라보았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보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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