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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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eongju |
영어의미역 | Homesite God |
이칭/별칭 | 성조,상량신,성주대감,성주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박진화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집을 수호하는 신령(神靈).
[개설]
성주는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가옥신(家屋神) 중 가장 우두머리의 신이다. 이를 ‘성조(成造)’, ‘상량신(上樑神)’, ‘성주대감’, ‘성주신’ 등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김제에서는 집을 새로 짓거나 옮긴 후에는 반드시 성주를 모셨다. 흰 종이를 10㎝가량 되게 모나게 여러 겹을 접어 그 속에 왕돈 한 푼을 넣고 안방 쪽으로 향한 대들보 표면에 붙인 다음 쌀을 뿌려 붙여 그것을 성주의 표상으로 삼았다. 성주신에 대한 제사는 10월 상달에 햇곡식으로 술과 떡을 빚고 과일을 장만하여 고사 형식으로 지낸다.
[성주신앙]
성주는 집을 지켜 주는 신으로, 집안의 제일 큰 신이라고 믿는다. 성주는 주로 설날, 정월보름, 추석과 같은 명절 때 성주상을 가장 먼저 차리는 것으로 성주를 모시고 있다. 또한 제사 모실 때 성주상을 차리기도 하는데, 모든 집들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제사 때 성주상을 차리는 것은 집안 대물림으로 하거나, 군대 간 자식을 둔 부모나, 장사하는 사람들이 매월 초사흗날 성주상을 차리기도 한다.
전라북도 지역 성주는 별다른 신체는 없으며, 명절이나 가족들의 생일 그리고 특별한 날 성주상을 차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주상은 안방 윗목의 조상상 왼쪽에 차려 놓는데, 명절을 맞이하여 준비한 여러 가지 음식과 물 한 그릇을 받쳐 놓는다. 특히 추석에는 올벼심리[햅쌀밥 올리기]한 쌀로 밥을 해서 성주상을 차려 놓기도 한다. 성주상에 차린 밥은 남에게 주지 않고 식구들만 나누어 먹는다. 부정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집 짓는 것을 ‘성주한다’고 하는데, 상량을 써서 붙일 때 비로소 성주를 올렸다고 여긴다. 특히 상량하는 날에는 삼베와 상주들이 입는 옷을 걸어 놓고,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 사람들을 불러다가 마을 잔치를 한다. 이때 상주들이 입은 옷을 걸어 놓는 것은 일종의 ‘뱅이’로 앞으로 이 집에 살 사람들이 초상난 곳이나 궂은 곳에 가더라도 어떠한 흠도 없으라는 의미에서 걸어 놓는다. 새 집이 완성되어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성주에 상을 올려 인사를 드린다.
[현황]
성주에 대한 신앙은 근래에 들어 약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으레 집집마다 성주상을 차렸으나 근래에는 기제사를 모시지 않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부녀자들이 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의 종교를 신앙시하면서 성주상을 차리는 집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