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마을 주민들은 자녀가 농사지으러 귀농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자녀에 대한 기대도 있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도 하지만, 젊은 시절 자신이 농사와 갯일로 고생하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우리 아버님이 왜정 때 일본놈들이 땅 개간해 갖고, 그때 우리 아버님이 이민살이를 와 갖고 여기서 나를 낳았지. 내가 1931년생인디, 본토지가 광활여. 난 광활서 낳아서...
화양마을에는 홀로 사는 할머니들이 많은데, 대다수가 농사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령이다. 이분들의 경제는 자녀가 보내 주는 돈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더러는 노령 연금이나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 생활은 집안에서 TV를 시청하거나 마을길을 산책하며, 집 근처에 위치한 텃밭을 가꾼다. 그리고 가끔 가까이 사는 친척집을 방문하기도 하고, 자녀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