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0031
영어공식명칭 Pass
이칭/별칭 치(峙),영(嶺),현(峴),봉(峰),점(岾),고개,재(才),월(越)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추윤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에 있는 산지 양쪽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로로 이용되는 산능성의 안부 지역.

[개설]

고개란 산능성의 안부(鞍部) 지역으로서 산능선이나 산맥에 의해서 고립된 양쪽 지역을 연결하는 통로 구실을 하여, 옛날부터 교통이나 군사상으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어로는 패스(pass)라고 하는데, 그 어원은 패서블(passable), 즉 통과할 수 있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대체로 산등성이의 낮은 곳에 산등성이를 넘는 도로가 통한다는 것을 뜻한다. 산의 양쪽 사면에 계곡이 발달하여 양쪽으로부터 침식이 진전되면 등성이 부분이 낮아져서 안부를 형성한다. 또 단단하고 무른 암석이 호층(互層)[암질(巖質)이 다른 두 종류 이상의 지층이 교대로 나타나는 상태]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는 연한 암석 부분이 침식이 빨리 진행되어 낮아짐으로써 안부를 형성한다. 단층이 산등성이를 가로지르는 곳에서도 암석이 파쇄(破碎)되므로 침식을 받기 쉬우며, 결국 안부를 형성하게 된다.

이와 같은 경우를 영어로 콜(col)[山峽]이라고 한다. 도보나 우마(牛馬)에 의지하고 있었던 시대에는 경사의 완급(緩急)보다도 거리가 짧은 것이 더 중요하였다. 따라서 산지로 격리된 인접 지역과의 교통은 고개를 넘나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또한 가장 많이 이용되었다. 그리하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교통에서는 고개가 차지하는 의의가 가장 중요하였다. 그러나 현대 교통 기관의 발달과 함께 고개가 차지하는 의의는 거의 상실되었다. 옛날에는 높은 고개의 양쪽 산록에 영촌락(嶺村落)이 발달하여 음식점, 주막집들이 많아 오가는 길손들이 숙식하면서 무리를 지어 고개를 넘곤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문경과 충주 간 조령, 영풍과 단양 간 죽령, 거창과 진안 간 육십령, 암양과 남원 간 팔랑치, 양양과 인제 간 한계령, 간성과 인제 간의 진부령 등은 교통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개들이다.

고개를 지칭하는 우리말은 다양하다. 흔히 많이 쓰는 치(峙), 영(嶺), 현(峴)을 비롯하여 봉(峰), 점(岾), 고개, 재(才), 월(越) 등이 있다. 당진 시내에는 치(峙), 현(峴) 계통의 고개 지명이 많고 영(嶺) 계통은 없다. 영계통의 고개 지명은 보편적으로 규모가 큰 고개에 많이 붙여진 명칭이기 때문에 당진에는 없다.

[당진의 고개]

당진 시내에는 500m 이상의 산지가 없기에 큰 고개는 없고 다만 부락과 부락을 연결하는 정도의 작은 고개들만 있다.

당진 지역에는 눈치 고개를 비롯하여, 부락 간의 경계면을 이루는 산지가 많아서 채운 고개, 옥돌 고개, 음고개, 한티 고개, 망객 고개, 말목 고개, 당고개, 볕고개, 청산치 등의 고개가 남아 있다.

당진 지역에서 주요한 고개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눈치 고개

당진에서 가장 유명한 고개로 당진시 대덕동[옛 당진읍 대덕리]을 지나 당진시 면천면 죽동리로 가는 길에 있는 눈치 고개[노은치 고개]를 들 수 있다. 눈치 고개설치, 눈티 고개, 녹운치(綠雲峙), 노운치(老雲峙), 노은치(老隱峙) 등으로 불린다. 높고 험하며 길어서 예부터 늦봄까지 눈이 녹지 않는 응달진 고개라 하여 ‘눈티 고개’라고 불렀다. 그런데 김정호『대동여지도』에 보면 이 고개 이름이 ‘노은치 고개’로 나온다. 노은치 고개가 음운 생략에 의하여 눈치 고개로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이다.

『여지도서(輿地圖書)』 당진 편에 "녹운치는 줄기가 면천 성산에서 뻗어 온다."고 쓰여 있고, 같은 책에 “동쪽으로 면천군과의 경계에 이르는 대로(大路)는 녹운치로(綠雲峙路)인데, 관아에서 10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 당진에서 면천으로 가는 동거 대로(東距大路), 해미로 가는 남거 대로, 해창으로 가는 서거 소로, 내맹곶면으로 가는 북거 소로가 있었는데, 이 중 면천으로 가는 녹운치 고개는 해미로 가는 길과 함께 대로에 속해 있어서 중요하고 큰 길이었다.

2. 소금 고개

소금 고개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중방리에서 우강면 송산리 거북재 가는 길에 있으며 소금 고개 전설이 전한다.

3. 청산치 고개

청산치(靑山峙) 고개는 현재 당진시 용연동에 있는 고개이다. 『여지도서』에 의하면 당진현에서 대덕리 녹운치 고개를 넘어서 면천으로 가는 동거 대로와 용연리 청산치를 넘어서 해미로 가는 남거 대로를 살펴볼 수 있다. 청산(靑山)의 안부에 해당하는 청산치 고개를 넘어서 사기소리를 거쳐서 구룡리, 해미, 서산 쪽으로 관로(官路)가 뚫려 있었다. 청산치 고개에는 서낭당이 있었다.

4. 망객 고개

망객 고개[望客峴]는 당진시 신평면 면소재지인 금천리 시장[장뻘]에서 동쪽으로 5리 정도에 있는 망객산(望客山) 능선에 있는 고개이다. 신평면에서 동쪽으로 넘나드는 중요한 통로로, 망객 고개를 넘어가면 신흥리, 운정리, 신당리 쪽으로 갈수 있다. 망객 고개를 도보로 넘어서 맷돌포, 남원포, 공포 등지의 아산만에 연한 포구를 이용하여 인천으로 배를 타고 왕래하였다. 1960년대까지 인천 등지로 나가는 배터를 이용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중요한 통로였다.

5. 말목 고개

말목 고개[馬項峙]는 신평면 금천리 2구 말목 자연 부락에 있는 고개이다. 고개 이름에서 부락 이름이 유래했다. 신평면 소재지인 금천리 시장에서 동쪽으로 나가려면 망객 고개를 넘어야 하고, 서쪽으로 나가려면 말목 고개를 넘어야 한다. 말목 고개를 넘으면 당진시 송악읍 중흥리, 한진 쪽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초대천초대리와의 경계에서 아산만으로 흘러간다. 초대천 변에 있었던 조선 시대 사창인 마항창(馬項倉)이 자리했던 소창(小倉) 머리 마을에 도달할 수 있다.

6. 구룡 고개

구룡 고개는 당진 시내에서 당진시 구룡동(九龍洞)[옛 당진군 남면 구룡리]을 거쳐서 서산시 운산면으로 넘어가는 지방도 647호선 상에 있는 고개이다. 마을 지형이 구렁이 같이 생겼다 하여, ‘구렁이’라 했다가 ‘구룡’으로 변했다. 당진시와 서산시의 시 경계에 위치한 구룡 고개는 양 시에서 중요한 고개였다.

7. 독암 고개

독암 고개[陶岩峴]신평면 거산리송악읍 광명리와의 경계에 있으며, 국도 32호선 상에 자리한 고개이다. 예전에는 당진 시내에서 독암 고개를 통해서만 동쪽의 합덕, 예산, 온양, 천안을 거쳐서 서울로 갈 수 있었고, 신평면에서는 독암 고개를 통해서 서쪽의 송악읍, 당진 시청 쪽으로 접근할 수 있다. 독암은 원래 면천군 손동면 도암리(陶岩里) 지역으로, 갓골 북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마을 뒷산에 독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서 ‘독암’이라 했고, 한자 표기 시 ‘도암(陶岩)’이라 했다.

8. 옥돌 고개

옥돌 고개[玉峴]는 당진 시내에서 남쪽으로 5리쯤 가면 당진과 서산 간 32번 국도변에 있다. 옥돌 고개 밑에 옥돌 고개 마을, 즉 한자 지명으로 옥현(玉峴)이란 마을이 있다. 행정 구역상 당진 2동[옛 당진읍 행정리 옥현 마을]으로 옥돌 고개에서 예부터 유리 광택이 나는 퍼렇고 투명한 청옥(靑玉)이 많이 나온다 하여 ‘옥돌 고개’라 칭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