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중방리에 있었던 옛 홍주의 조창 터.

[개설]

당진시 순성면 중방리는 원래 면천군 가화면 지역으로 중방들에 마을이 생겼으므로 중방들 또는 중방평이라 하였다. 중방리에는 옛 신남면 창리 지역이 포함되었는데 현재의 북창 마을이다. 홍주 북창은 북창 마을에 있었던 옛 홍주의 조창으로, 북창 마을의 지명은 바로 이곳이 홍주 북창이 있었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변천]

홍주 북창은 조선 초기 당진현의 북쪽 조창으로 설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주의 북창을 오늘날 당진시 순성면 중방리에 두게 된 이유는 이곳이 옛 홍주의 월경지(越境地)였기 때문이다. 1744년(영조 20)에 간행된 『홍주읍지』 창고조에 보면 북창은 신남면에 있고 거리는 북쪽 70리[27.49㎞]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에 나오는 홍주 읍지 창고조에는 북창은 32간 크기에 북쪽 70리 거리의 신남면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구한말에 나온 『홍주읍지』에는 좀 더 자세한 기록이 나오는데, 북창은 북쪽 70리 거리의 신남면에 있으며 합남·합북·신남·신북·현내면을 관할하였는데 미곡 553석 정도를 보관했다고 한다. 김정호가 지은 『대동지지』 홍주 창고조에는 북창을 신평창이라 했다는 기록이 있다. 북창을 신평창이라 이름 붙인 것은 옛 신남면 창리 지역이 옛 신평현 땅이었기 때문이다. 조선 말 세금의 금납화로 조창이 폐지되었다.

[위치]

당진시 순성면 중방리 북창 초등학교 도로 맞은편에 있다.

[현황]

홍주 북창 터는 신평에서 합덕 방향으로 북창 다리를 지나자 마자 오른쪽 언덕길 집터로 추정된다. 이곳은 완만한 산록에 포도밭이었으며 1950년대까지도 창집이 있었다고 한다.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여름 음력 6월 6일경 육마, 즉 맛바람이 불 때 서울로 싣고 갔다고 한다. 북창 다리 밑까지는 삽교천 제방이 막히기 전인 1970년대까지 새우젓배가 들어왔고 옛날에는 닻줄을 매는 큰 박달나무가 남원천 변에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아무 흔적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변해 있다. 현재 이곳에는 북창 다리, 북창 초등학교 등 북창에서 유래된 지명이 많다.

[의의와 평가]

홍주 북창은 현재 당진 지역에 있던 비월지(飛越地)[다른 고을 뛰어넘어 있는 행정 구역]에 세워진 홍주의 조창으로, 변화된 행정 구역의 옛 면모를 살필 수 있다. 또한 내륙 깊숙히 조창을 운영하여 미곡과 해산물을 통한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역할을 담당하였다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