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0424
한자 驛院
이칭/별칭 역참(驛站)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엄기석

[정의]

조선 시대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 설치·운영되었던 교통·통신 및 숙박 시설.

[개설]

역원(驛院)은 근대 이전 교통의 요지에 설치한 관영 교통·통신 시설 및 숙박 시설이다.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 사이를 연결하여 공문서 전달, 관물 수송, 사신 왕래와 숙식 등의 편의 제공을 위하여 도로의 중요 지점에 설치되었다. 역(驛)은 공무로 지방을 다니는 관리에게 마필(馬匹)이나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던 시설이고, 원(院)은 각 요로(要路)와 인가가 드문 곳에 설치한 숙식 시설이다. 역과 관련되어 원이 설치되므로 보통 역원이라 하였으며 역참(驛站)이라고도 하였다.

충청도 내륙 지방에 위치한 부여 지역은 조선 시대에 공주, 비인, 서천 등 인접한 충청도의 타 군현과 육상 교통로로 연결되어 있었다. 부여 지역은 충청도의 외곽 지역이기도 해서 금강을 사이에 두고 전라도 군현인 함열, 용안 등과도 도로를 통하여 교류하였다. 조선 후기 중앙과 전국 지방을 잇는 대로(大路) 체계에서 부여 지역에는 과천, 수원, 전주, 해남을 지나 제주도까지 이어진 제주로(濟州路)의 금강진(錦江津)에서 분화된 지선이 통과하였으며, 대체로 동북 방면으로 주요 간선 도로가 조성되었다.

[부여 지역 역원]

조선 시대에는 효율적인 지방 통치와 교류의 활성화를 위하여 도로망을 정비하고 도로의 거점에 관영 역(驛)을 설치하는 역제를 운영하였다. 각 역은 도로의 원근(遠近)이나 사용 빈도, 입지 조건을 고려하여 역도(驛道)라는 운영 단위로 묶어 관리하였다. 역 외에도 편의 제공을 위한 관영 숙식 시설로 원을 운영하였다.

부여 지역에도 다수의 역과 원이 설치되었다. 역으로는 부여현의 은산역(恩山驛)[현 은산면 은산리]과 용전역(龍田驛)[현 부여읍 용정리], 임천군의 영유역(靈楡驛)[현 장암면 합곡리], 홍산현의 숙홍역(宿鴻驛)[현 홍산면 교원리] 등이 있었다.

부여 지역에 설치되었던 역은 모두 충청도 공주의 이인역(利仁驛)을 중심으로 한 역도인 이인도(利仁道)에 속하였다. 역 외에도 부여 지역 각 군현에 설치되었던 원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여현에는 고성원(古省院), 복천원(福泉院), 금강원(金剛院)이 설치되었고 임천군에는 남원(南院)과 고다진원(古多津院), 석성현에는 수탕원(水湯院)과 임강원(臨江院), 홍산현에는 녹한원(鹿閒院)과 광명원(廣明院), 율현원(栗峴院) 등이 설치되었다.

역원 제도는 왕명이 지방에 신속히 전달되도록 하여, 중앙 집권 체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였다. 역원 제도는 개항 이후 1884년(고종 21) 우정국이 들어서고, 이후 각 역을 중심으로 근대적 통신 기관인 우체사(郵遞司)가 전국 각지에 신설되면서 폐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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