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활
-
충청남도 부여군 일대에서의 옷과 관련한 생활 양상. 충청남도 부여군 일대에서는 1950년대까지 명주, 삼, 모시, 무명 등을 재배하여 직물로 생산하였다. 길쌈을 하던 시절에는 가을부터 이듬해 정월까지 쉴 사이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부여군 내의 전 지역에서 목화를 재배하였고, 다른 작물은 지역별로 각기 달랐다. 양화면·임천면·초촌면의 강가 주변에서는 모시를 생산하였고, 부여읍·...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국립부여박물관에 있는 조선 후기 무신 박신룡의 복식과 요대. 전 박신용장군 의대(傳 朴信龍將軍 衣帶)는 조선 후기 무신인 박신용(朴信龍)과 관련되었다는 복식 4점이다. 박신용은 1627년 정묘호란(丁卯胡亂)에서 후금군과 싸우다가 전사하였고, 전란 과정에서 시신조차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박신용이 입었던 복식과 신발로 묘소를 만들어서 매장하였다고 전해진...
식생활
-
충청남도 부여군 일대에서 즐겨 먹던 먹거리와 식문화. 충청남도 부여군은 금강(錦江)이 중앙부를 관통하고, 주변에는 넓은 충적 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따라서 예부터 부여 지역 사람들은 금강에서 나는 민물고기 등과 풍부한 농산물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음식들을 만들어 먹었다....
-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선정한 부여를 대표하는 10가지 음식. 부여10미는 2019년 11월 3일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궁남지(宮南池)에서 ‘부여10미 사비 밥상’ 선포식을 통하여 공식화되었다.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하여 무작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하여 예비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2차 500여 명의 개별 면접 조사를 통하여 역사성과 대중성 및 식음 편의성, 가격...
-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백마강으로 회유하는 위어를 잡아서 먹는 회. 백마강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역(汽水域)이다. 해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생태 환경의 특성상 어족 자원이 풍부한 내수면 어업의 보고였다. 조선 시대 각종 읍지와 지리지에 기록된 백마강의 대표적인 어종은 위어(葦魚)를 비롯한 숭어[秀魚]·붕어[鯽魚]·잉어[鯉魚]·뱅어[白魚]·농어[鱸魚]·참게[蟹] 등이다. 백마강...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연잎을 넣어 빚은 전통술. 연엽주는 술에 첨가하는 다양한 가향재(加香材) 중에서 연잎을 넣어 주조한 계절주이다. 백제연엽주(百濟蓮葉酒)는 전통 주조법에 따라 충청남도 부여에서 생산한 연잎과 쌀, 누룩을 첨가하여 빚은 청주이다....
-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해마다 절기에 맞추어 만들어 먹는 음식. 시절 음식은 명절이나 절기에 맞추어 따로 차려서 먹는 음식을 일컫는다. 시식(時食) 또는 절식(節食)이라고도 한다. 시절 음식은 농경·어로를 근간으로 삶을 영위하였기에 시기와 계절의 변화가 무척 중요하였던 전통 사회에서 자연환경이나 인문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 온 식생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막걸리나 소주 등을 제조·판매하는 공장. 우리나라의 전통주는 예부터 집에서 빚은 술, 곧 가양주(家釀酒) 형태로 전승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인허가제가 도입되어 모든 술은 관의 허가를 받은 양조장(釀造場)에서만 제조·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양조장은 말 그대로 술을 빚어 만드는 술도가 또는 주조장을 일컫는다. 충청남도 부여군의 양조장은 1970~1980년대까지 읍...
주생활
-
충청남도 부여군 지역의 전통 가옥의 구조와 주거 생활. 충청남도 부여군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금강 변에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 구석기 시대부터였을 가능성이 있다. 신석기 시대 유적은 확인되지 않으나 청동기 시대의 송국리 주거지가 있어 일찍이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았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가옥은 대부분 조선 시대 건...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군수리에 있는 조선 시대 가옥. 부여 군수리 고택(扶餘 軍守里 古宅)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군수리에 있는 조선 시대 초가이다. 안채, 헛간채, 광채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건축 양식으로 보아 18세기 후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헛간채는 1938년 지었다는 기록이 확인된다. 1984년 12월 24일 국가민속문화재 제19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중정리에 있는 조선 후기 여흥 민씨의 가옥. 부여 여흥민씨 고택(扶餘 驪興閔氏 古宅)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중정리에 있는 있는 조선 후기 가옥이다. 19세기 후반의 건축 양식이 반영된 건물로 전형적인 양반 사대부의 가옥 형태를 보이면서도 경상도 가옥 양식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여흥 민씨 후손 민칠식의 이름을 붙여 ‘민칠식 고택’으로 불렀으나 현재는 ‘부여...
-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마을의 쉼터 역할을 하는 나무 또는 숲. 정자나무는 동네 어귀나 마을 한복판에 서 있는 오래된 나무를 말한다. 오래된 만큼 크기도 커서 가지가 많고 잎이 무성하기에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에 사람들이 모여 놀거나 쉰다. 그야말로 정자(亭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정자나무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상징적인 경관이다....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마을의 공공 행사와 각종 활동을 목적으로 지은 건물. 마을회관은 마을 일로 회의를 하거나 각종 활동을 할 때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건물이다. 충청남도 부여군의 마을회관은 행정리 단위로 건립되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사람 사는 집마다 거리가 제법 떨어진 마을의 경우 생활 문화를 공유하는 자연 마을별로 세우기도 한다. 마을회관의 전신은 일제 강점기에 관 주도...
-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마을 구성원 모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우물. 마을의 공동 우물을 일컫는 대동 샘은 마을의 형성과 함께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수도가 설치되기 이전의 전통사회에서 대동 샘은 마을의 식수원으로서 식생활의 근간이 되는 공간이었으므로, 주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마을의 필수 조건이었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항상 함께 정성 들여 대동 샘을 관리하며 해마다 주로 정월 초...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풍수상 지세의 결함을 인공적으로 보완하는 행위 또는 그 산물. 비보(裨補)의 사전적 의미는 도와서 모자란 것을 채운다는 뜻이며, 풍수상 지세의 결함을 보완한다는 인문학적 개념이다. 비보풍수(裨補風水) 개념에 따르면 인간이 땅의 정기가 모여 있는 곳를 차지하면 땅의 정기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는데, 이러한 기운은 인간에 의하여 파괴될 수도 있고 복구될 수도 있다...
-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에 있는 조선 전기에 마을의 허한 곳을 보완하고자 조성한 숲. 현재의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는 조선 시대 충청도 임천 고을의 행정기관이 있던 곳이다. 임천 가림수(林川 嘉林藪)는 조선 전기에 고을을 설치할 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 시대에 읍치(邑治)의 결함을 보완하려고 숲을 조성한 읍치비보(邑治裨補)의 전형을 보여 주는 사례이다....
-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 마을 입구에 풍수상의 목적으로 가꾼 숲. 마을 숲은 지세의 결함을 인위적으로 보완하려는 풍수상의 조치, 곧 비보풍수(裨補風水)에 의하여 만들어진 숲이다. 탁 트인 동구 밖에 숲을 가꾸어서 수구(水口)막이로 삼거나, 마을의 허한 곳에 나무를 심은 것이 좋은 예이다. 18세기 지리서 『택리지(擇里志)』에도 “무릇 수구가 엉성하고 허술하게 비어 있으며 넓기...
-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호암리에 있는 부여 지역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전시한 사립 박물관. 부여생활사박물관은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충청도와 부여 지역의 옛 생활 모습을 보존하고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기 위하여 개관하였다....
생활 도구·생업 기술
-
충청남도 부여군의 백마강 연안에서 물고기를 잡는 데에 사용한 전통 어로 방법. 매치기는 충청남도 부여군의 백마강 연안에서 숭어, 잉어, 웅어 등을 잡던 전통 어로 방법이다. 금강의 중하류인 백마강은 부여군에서 양화면 시음리 등의 앞쪽으로 흐르는데, 서해 조류의 영향으로 조석 간만의 차이가 났다. 바닷고기 일부가 밀물 때 강을 타고 올라와 웅덩이 등에서 놀았는데, 이러한 물고기를 잡...
-
충청남도 부여군의 백마강 일대에서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던 전통 어로 방법. 과거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바다와 이어지는 갯물 수역에 사는 고기 중 바다와 강을 오가며 생활하는 뱀장어와 참게를 비롯하여 민물고기인 잉어, 메기 등을 어획할 때 전통 어로 방법인 ‘개막이’를 사용하였다. 개막이는 고기가 다니는 길목을 막고 그물을 쳐서 조수간만차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어로 활동을 일...
-
충청남도 부여군의 서해 근처 강가 마을에서 지형을 이용하여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던 전통 어로 방법. 충청남도 부여 지역 중 서해 가까이 있던 양화면의 시음리·암수리·입포리·내성리 등의 마을에서는 숭어, 잉어, 붕어 등을 잡을 때 어덕[강가의 비스듬한 언덕과 같은 지형]에 대나무를 박고 그물을 쳐서 조수간만차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았다. 이러한 전통 어로 방법을 ‘어덕매기’라 한다....
-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봉정리 포사마을에서 재첩을 채취하던 어로 관행. 재첩은 재첩과에 속하는 조개이다. 바닷가 쪽 민물, 또는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데, 충청남도 부여군에서는 석성면 봉정리 포사마을이 대표적인 재첩 서식지이다. 포사마을은 백마강과 석성천이 조우하는 갯가 마을인데, ‘포사’ 또는 ‘개사리’로 불리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모래가 쌓인 개펄이라...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저석리에서 숭어 등을 잡으려고 설치하던 전통 어로 도구. 어살은 싸리나 참대 따위를 날개 모양으로 둘러치거나 꽂아 울타리를 치고 그물이나 발을 엮거나 통발 같은 장치를 설치하여 안에 들어온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여 잡는 전통 어로 도구, 또는 그러한 어로 방식을 말한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전통어로방식-어살’로 지정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에서는...
-
충청남도 부여군 백마강 하류에서 농어를 잡을 때 사용하던 어로 도구. 주벅망은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전승되어 오던 전통 어로 도구이다. 함정 어구이자 고정 어구로서, 물길의 흐름이 빠른 곳에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그물을 쳐서 밀물과 썰물에 따라 이동하는 고기를 잡는다. 주목망(柱木網), 주복, 주박 등으로 불리고 있다....
-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민물고기를 잡던 가장 단순한 형태의 어로 도구.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전승되어 오는 통발(筒발)은 가는 대나무 조각이나 싸리를 엮어서 통같이 만든 어로 기구이다. 통발 입구 쪽은 한번 들어간 물고기가 거슬러 나오지 못하게 하는 구조로 되어 있고 뒤쪽 끝은 마음대로 묶고 풀게 되어 있어 안에 든 물고기를 꺼낼 수 있다. 주로 물살이 센 민물에서 사용되었다....
-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겨울철에 볏섬을 그물 삼아 민물고기를 잡던 전통 어로 방법.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겨울철에 강물이 얼면 수면 아래의 고기를 유인하려고 볏섬을 그물처럼 꾸며 웅덩이 아래에 놓아 둔다. 볏섬 안으로 물고기가 들어왔을 때 입구를 막아 고기를 잡는 방식을 ‘섬망’이라 한다....
-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민물고기를 가두어 잡는 전통 어로 도구. 가리는 그리 크지 않은 강이나 냇물 등 민물에서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전통 어로 도구이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주로 가는 대오리를 엮어서 밑이 없이 통발과 비슷하게 만들어, 금강으로 이어지는 좁은 지류에서 주로 사용하였다. 모내기를 하려고 일부러 물을 빼거나 여름철에 큰물이 지나가고 물이 빠지기 시작할 즈음에...
-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추양리 두레에서 사용하던 농기.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추양리는 과거 두레의 공동노동과 두레풍장이 매우 성행하였던 곳이다. 추양리 농기는 논매기를 매개로 성립되었던 두레의 상징으로서 구성원들이 신성하게 받들었다. 농기를 세운다는 것은 곧 온 마을 사람들에게 두레가 났음을 고하는 동시에, 공동체의 영(令)에 따라 농사일을 한다는 의미이다....
-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조현리 두레에서 사용하던 농기. 조현리 농기는 일제 강점기에 농정 당국으로부터 받은 깃발이다.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조현리는 홍산면에서 가장 북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조현리는 진흥회를 중심으로 퇴비 증산과 보리밟기 등 영농에 솔선수범하여 약 1만㎡의 땅과 농기를 받은 것으로 전한다. 그뿐 아니라 젊은이들은 근로청년단 활동에 앞장서서 다른...
마을 조직·공동노동
-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에서 마을의 운영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조직한 대동회의 자치 규약.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는 백마강 기슭의 자온대(自溫臺) 근처에 있는 마을로서 부여읍과 규암면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다. 규암리는 조선 후기 나루터와 규암장을 배경으로 인근에서 가장 번성한 시장촌으로 성장하였으며, 마을이 생겨난 이래로 대동회를 구성하여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조현리에서 마을의 운영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조직한 대동계의 자치 규약.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조현리는 홍산면의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북쪽으로는 천보산과 월명산의 높은 고개를 뒤로하고, 마을 앞으로는 넓은 들이 펼쳐져 있다. 지역에 토착하고 있던 성씨인 경주 김씨(慶州 金氏)가 20여 호로 집성촌을 이룬다. 1930년대에는 근로청년단을 조직하여 농촌계몽...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쌀이나 돈 등을 빌려주고 한 해 이자로 원금의 절반 이상을 받는 금리. 장리(長利)는 곡식이나 돈 등을 빌려주고, 받을 때에는 한 해 이자로 원금의 절반 이상을 받는 금리를 일컬으며, 조선 후기부터 이어져 온 전통 시대의 산물이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의 마을 문서에 나타난 대여 관행을 살펴보면 공동 자산을 불리고 이익를 키워 나가는 데에 일반적으로 장리가 쓰...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마을의 운영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조직한 계. 인간은 태어나면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모듬살이를 한다. 마을은 모듬살이의 출발점이다. 하나의 마을 공동체에는 모듬살이를 영위하는 과정에서 성립된 여러 조직이 중층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동계 또는 대동계는 모듬살이의 상징적인 조직이다. 동계·대동계는 조선 후기 활성화된 촌락민 조직인 촌계...
-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 탑동마을에서 작성된 동계 운영 관련 문서. 「탑동 동계책(塔洞 洞稧冊)」은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의 탑동마을에서 동계를 운영하기 위하여 작성된 장부이다....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논매기를 목적으로 조직한 마을 단위의 공동 노동 조직. 두레는 전통사회에서 농민들이 농번기에 공동으로 농사일을 하고자 만든 마을 단위의 조직이다. 두레의 역사는 17~18세기 새로운 농법으로 뿌리를 내린 이앙법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이앙법이 논농사에 자리 잡으면서 노동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필요가 발생하였고, 이러한 필요성 때문에 공동 노동 조직으로 두레가...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힘든 일을 서로 돕고 거들어 주며 품을 지고 갚는 관행. 충청남도 부여 지역의 품앗이는 타인에게 제공한 노동력을 품으로 되돌려 받는 교환 형식이다. 품앗이의 대상은 못자리, 모내기, 논매기, 벼 베기, 타작, 밭매기, 보리 베기, 이엉 엮기, 모시 짜기, 과일 따기 등 농사일에서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품앗이는 일가친척이나 이웃과 같이 혈연·지...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논 한 마지기에 대한 품값으로 미리 쌀을 빌려다 먹고 나중에 품으로 갚는 농사 관행. 고지는 논 한 마지기[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략 660㎡에 해당함]에 대한 품삯을 미리 쌀로 받고 나중에 모내기부터 김매기까지 농사일을 해 주는 노동력 교환 관행이다. 주로 가난한 농민이 농번기에 이르기 전에 식량을 변통하는 수단으로 고지를 사용하며, 이를 “고지를...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농삿소를 빌려 쓰고 품으로 갚는 농사 관행. 농작물의 재배는 땅을 갈고 씨를 뿌리며 비료를 주어 수확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여기서 논밭을 갈고 김을 매는 ‘갈이’는 한 해 농사의 시작이다. 갈이는 토양의 물리적·화학적 성질을 증진하고자 이랑과 그루 사이를 갈아엎는 작업이다. 갈이는 경작지에 따라 밭갈이와 논갈이로 크게 나뉘고, 계절에 따라서는 봄갈이, 여름...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머슴이 주인에게 한 해 동안 일한 대가로 받는 쌀 또는 돈. 충청남도 부여 지역의 전통 시대에는 보통 논 20마지기[약 1만 3000㎡]를 경작하면 부자 소리를 들었다. 그러한 농가는 으레 머슴을 두고 농사를 지었는데, 머슴 계약은 대략 1년 단위로 맺었다. 실제 사례를 보면 부여군 석성면의 한 마을에서는 과거 머슴을 부렸던 농가가 10여 호가 되었는데, 1...
-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공동으로 일을 맡아 품을 파는 놉.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10명 정도의 품이 필요한 작업량이나 면적의 농사일을 5~6명이 정해진 품값에 맡아 공동으로 수행하기도 하는데, 이를 ‘웃개’준다.' 또는 ‘웃개도리’라 한다. 웃개도리는 집중적인 노동력이 투입되는 모내기, 벼베기 등에 주로 행하여졌다. 웃개도리는 넓은 의미에서 놉의 범주에 속하되 변형된 방식의 농사...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수리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농민들의 조직. 충청남도 부여 지역의 수리계는 수리 시설의 관리를 전담하는 농민 자치 조직이다. 지역에 따라 규모가 매우 다양한데, 물을 받는 구역에 따라 인원은 10명에서 많게는 30~50명이 하나의 수리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규모 방죽이나 저수지의 경우 수십 마을이 참여한 수리 조합도 적지 않다....
-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구신리에서 논농사에 필요한 퇴비를 마련하고자 마을 자치로 풀을 채취하던 관행. 동산(洞山)은 동네논과 더불어 생활 문화를 공유하는 마을의 공동 재산이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흔히 ‘동유림(洞有林)’ 또는 ‘동네 산’이라 한다. 지난날 동산은 촌락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무엇보다 마을의 구성원들에게 농사에 필요한 퇴비와 안정적인 땔감의 제...
-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초상을 치르고자 조직한 공동 계 조직. 충청남도 부여군에서는 현대적인 장례식장이 마련되기 이전까지는 마을에서 직접 장례를 치렀다. 초상을 치르려면 많은 인원을 동원하여야 하고 손님 접대 등의 일을 치러야 하기에 미리 상여계를 조직하였다. 초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공동의 일이 상여를 마련하고 운구하는 것이어서 ‘상여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부여 지역에서...
-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상여의 관리와 출납을 담당하는 마을의 역원. 상여장모는 충청남도 지역의 부여군·서산시·홍성군·공주시·예산군 등에서 주로 나타나는 공동체 관행으로, 마을에서 보유한 상여를 관리하고 출납하는 일을 책임지는 역원인 상여장무(喪輿掌務)가 잘못 전하여진 말이다. 부여 지역에서 언제부터 상여장모 관행을 행하기 시작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상여장모는 초상이 났을 때 상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