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에 있는 백제 시대의 석축 산성.

[개설]

부여 가림성은 백제 시대에 건립된 석축 산성으로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에 있다. 테뫼식의 내성과 내성의 동남쪽으로 이어진 외성으로 구축된 이중성으로, 백제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다. 내성의 길이는 1,325m이고 면적은 92,568㎡이다.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사적으로 변경되었다.

[건립 경위]

부여 가림성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501년(동성왕 23) 8월 위사좌평(衛士佐平) 백가(苩加)가 축조하였다고 전한다. 지명이 가림군(加林郡)이었으므로 가림성(加林城)이라고 하였다.

[위치]

부여 가림성은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성흥로97번길 167[군사리 산1-1]에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와 장암면 지토리 경계에 해당한다.

[형태]

부여 가림성의 형태는 성흥산 8부 능선에 테뫼식의 내성과 내성의 동남쪽으로 이어진 외성으로 조성된 이중성이다. 내성은 백제 시대에 축조되었고, 외성은 고려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한다. 내성은 길이 1,325m, 면적 9만 2568㎡ 규모이며, 돌로 쌓은 석축성이다. 외성은 동문지의 북쪽에서 연결되며 길이 706m, 면적 3만 8138㎡의 규모이다. 내성의 경우 축조 방식은 기반층을 계단식 굴광 및 정지를 한 후 잘 다듬은 성돌을 바른층쌓기하여 쌓아 올리고 뒤채움은 약 12m 정도 하였다. 성벽 바로 뒤는 약 3~4m 정도 돌로 뒤채움하였고, 나머지 부분은 흙으로 뒤채움하였다.

[현황]

부여 가림성 조사는 현재까지 내성만이 발굴 조사되었는데, 1996년 1차 남문지·동문지 조사를 시작으로 동쪽 구간과 정상부를 조사하였고, 2021년~2022년에는 북쪽 구간에 대한 8차 조사가 진행되었다. 내성 안에는 남문-동문-서문의 문지와 우물지가 남아 있고, 정상부 조사를 통하여 통일 신라 시대 건물지, 고려 시대 건물지, 조선 시대 담장 시설 등이 확인되었다. 정상부에서 남쪽으로 떨어지는 사면에는 고려 초기의 명장 유금필이 빈민 구제를 하였다고 하여 제사를 드리는 사당인 임천 유태사 묘[부여군 향토문화유산 제8호]가 있다. 북쪽 구간의 경우 백제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수·개축된 성벽 시설이 확인되었고 성내 시설로 백제 시대 석축 배수로, 통일 신라 시대 집수지, 고려 시대 집수정, 조선 시대 집수지와 수구 시설이 확인되었다.

[의의와 평가]

부여 가림성은 백제 시대 성벽 조영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성내 시설 및 생활유구를 통하여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관방 체제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