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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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說經|設經 |
영어공식명칭 | Seolgyeong |
이칭/별칭 | 설위설경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의 법사들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주술 도구.
[개설]
설경(說經)은 설위설경(設位說經)의 준말로, 굿당을 장식할 때 쓰이거나 주술적인 용도에 쓰이는 도구를 말한다. 충청도 지역의 굿에 쓰이는 중요 도구인 설경은 귀신을 쫓을 수 있는 신들의 위패를 설치한 종이 부적이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은 주로 앉은굿을 하는 법사들이 굿을 하는 지역인데, 앉은굿을 하는 굿당에 설치하는 종이로 만든 주술 도구가 바로 설경이다. 설경은 한지를 칼이나 가위로 잘라 특정한 문양대로 만든다. 설경은 귀신을 유인하고 협박하며 설경 안에 가두는 주술 장치로 사용된다.
[연원 및 변천]
부여 지역에서 설경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절차]
설경은 경문을 설치한다는 뜻으로, 설경의 문양이 경문과 같은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법사들은 “수문을 판다”라고 부른다. 수문은 주무 법사의 제자들이 파는데, 수문은 홑수문과 접[겹]수문으로 나뉜다. 간단하게 경을 읽을 때에는 대체로 홑수문을 파고, 큰 경이면 접수문을 판다. 수문은 원래 당주집에서 당일에 파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지금은 미리 준비하거나 아예 뺀다.
부여 아미산이나 공주 계룡산 등의 굿당에서는 집과 달리 짧은 시간 안에 굿을 마쳐야 하므로 집에서 수문을 파서 가져가는데, 팔사(八絲)나 철망(鐵網) 등을 주로 만든다. 팔사는 종이를 여덟 갈래로 잘라서 늘여 놓는 것이며 철망은 그물처럼 만들어 놓는 것이다. 모두 귀신을 잡아 가두는 기능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