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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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일대에서 아이들이 놀이판을 그려 놓고 승부를 겨루는 놀이.
[개설]
임금찌까는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일대에서 전승되어 오는 아동 놀이이다. 땅바닥에 놀이판을 그려서 공간을 구분하여 놓고 구분된 공간 안에서 납작한 돌을 한 발로 차면서 노는 사방치기의 일종이다. 놀이판의 형태가 임금의 왕관과 유사한 까닭에 ‘임금찌까’라고 불린다. 부여 지역에서는 약 30여 가지의 사방치기가 수집된 바 있는데, 그중에서 임금찌까가 놀이 방법과 놀이판이 가장 복합하고 독특한 놀이이다. 3~4명이 명이 개인 놀이로 할 수도 있고, 두 패로 편을 짜서 승부를 겨룰 수도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임금찌까에는 말의 역할을 하는 돌멩이인 ‘목자’ 외에는 별다른 놀이 도구가 필요하지 않다. 놀이 장소는 놀이판을 그릴 만한 넓이의 마당 또는 공터면 된다.
[놀이 방법]
마당이나 공터에 놀이판을 그린다. 놀이판의 형태는 직사각형으로 2개의 칸을 그리고 다시 4등분으로 나누면 8개의 칸이 된다. 여기에 다시 속칭 ‘똥수깐’과 왕관 모양의 점수판을 그려 넣으면 놀이판이 완성된다.
놀이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다. 1등부터 첫 칸에 목자를 던져 놓고 앙감질로 들어가서 다음 칸으로 차고 나간다. 쉬는 칸인 다섯 번째 칸은 두 발로 들어가서 여섯째 칸에 목자를 놓은 다음 전방의 점수판을 향하여 앙감질로 목자를 찬다. 이때 목자가 어느 칸에 들어갔느냐에 따라 다양한 규칙이 적용된다. 이를테면 목자가 들어간 점수판의 위치에 따라 1~30점까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점수에 따라 다시 시작하는 칸이 달라진다. 목자가 똥수깐에 들어가면 0점이 되고, 해당 아이는 눈을 감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다음 칸을 통과하는데, 선을 밟지 않고 무사히 통과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정해진 칸을 모두 통과하고 다시 시작하면 1통이 났다고 한다. 사전에 10통 또는 20통 나기를 정하여 놓고 상대보다 먼저 도달하면 이긴다.
[의의]
임금찌까는 부여 지역에서 전승되는 다양한 사방치기 중에서도 지역성이 두드러진 놀이이다. 전래의 사방치기에 오락적인 요소를 크게 더하여 한층 재미있는 놀이로 발전시킨 아이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