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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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광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3년 3월 13일 - 「부여 효자 정씨비 이야기」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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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부여군 - 충청남도 부여군 |
채록지 | 금사리 - 충청남도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아이|어머니 |
모티프 유형 | 효행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에서 효자 정씨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부여 효자 정씨비 이야기」는 충청남도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에서 효자의 효행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정씨비(鄭氏妃)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부여 효자 정씨비 이야기」는 2003년 3월 13일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에서 전하는 내용을 채록하였다. 채록 장소와 채록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내용]
옛날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 대여섯 살 된 아이와 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위중한 병을 앓아 언제 숨을 거둘지 모르는 시한부 운명이었다.
어느 날 아이가 문턱을 붙잡고 놀고 있는데 어디선가 회오리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문이 갑자기 ‘탁!’ 하고 닫힌 탓에 문틈에 아이의 손가락이 끼어 크게 다쳤다. 그러자 아이가 아픈 곳을 ‘호!’ 하고 불어 달라며 어머니에게 달려갔다. 아이가 어머니의 입에 다친 손가락을 가까이 댄 순간 아이의 손가락에서 떨어진 핏방울이 어머니의 입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아이의 핏방울 덕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는 병이 다 낫게 되었고, 시한부 운명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모티프 분석]
「부여 효자 정씨비 이야기」는 ‘효행’ 모티프를 담고 있다. 하지만 작중 인물의 설정이 세상의 이치를 잘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로 설정된 것이 특징적이다. 아들의 효행이 의도된 효행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도운 기적적인 행위임을 보여 주려는 의도이다. 자신의 피를 어머니에게 먹인 아들은 하늘이 내린 효자이며, 어머니가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았기에 어머니의 죽음을 막은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람의 운명은 하늘이 정한다는 선조들의 의식이 드러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일상적인 효행의 모습이 아닌 기적적이거나 극단적인 모습의 효행을 보여 줌으로써 일반 민중들에게 효행에 대한 실천 의식을 고취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다만 「부여 효자 정씨비 이야기」에서는 특정 증거물을 바탕으로 하는 전설이라기보다는 흥미 위주의 민담에 가까운 특성을 보인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