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린내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65
영어공식명칭 Bad Smell Legen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3월 13일 - 「구린내전설」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사근다리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지도보기
관련 지명 구리내 -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동대리
채록지 동남리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소정방|용|의자왕|애첩
모티프 유형 역사 인물|지명 유래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의 사근다리의 지명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린내전설」은 충청남도 부여군과 공주시 등 옛 백제 도읍지에 광범위하게 전하는 지명 설화이다.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의 사근다리와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동대리 구리내의 지명이 생겨난 유래가 이야기에 담겨 있다. 백제의 패망을 우회적으로 담고 있는 전설이기도 하다.

[채록/수집 상황]

「구린내전설」은 2003년 3월 13일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된 「조룡대 전설(釣龍臺 傳說)」의 내용 안에 들어 있다. 2021년 충남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발행한 『부여 백제전설 연구』에 관련 설명이 덧붙여 있다.

[내용]

옛날 나당 연합군이 백제로 쳐들어올 때 소정방(蘇定方)은 군산을 통하여 금강(錦江)을 거슬러 올라가 부여를 치고자 하였다. 그래서 부여에 쳐들어오기 전 규암(竅岩)이라는 곳에서 백제의 왕이 무엇을 하는지 엿보았다. 백제의 왕인 의자왕(義慈王)은 낮에는 사람이 되었다가 밤에는 물속에 들어가 용왕이 되었다. 용으로 변한 의자왕은 초저녁에는 낙화암(落花巖)고란사(皐蘭寺)에 가서 놀다가 말바위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는 하였다. 의자왕의 애첩이 숯불을 피워 돌을 데워 놓으면 용이 되어 놀다 온 의자왕이 따뜻한 바위에 올라가 쉬므로, 바위 이름을 ‘자온대(自溫臺)’라 하였다.

어느 날 소정방이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던 여인에게 다가가서 용이 좋아하는 고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여인이 백마(白馬) 고기를 좋아한다고 대답하였다. 여인의 말을 들은 소정방은 백마 고기를 미끼로 걸어 낚시를 하기 시작하였다. 한참을 놀던 용은 배가 고파지자 백마 고기가 걸린 낚시를 물었다. 그러자 소정방이 낚싯대를 잽싸게 잡아 채려 하였지만 줄이 끊어진 탓에 용이 ‘용정’이라는 곳에 가 떨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용이 삭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났다. 그래서 용이 떨이진 곳을 ‘사근다리’라고 하였다. 삭은 냄새는 공주의 ‘구린내[구리내]’라 부르는 곳까지 퍼졌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구린내전설」에는 ‘역사 인물’과 ‘지명 유래’ 모티프가 담겨 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용은 의자왕을 나타내는 동시에 백제의 수호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 「구린내전설」에서 용의 허무한 죽음은 슬픔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유사한 지명에 대한 가벼운 언어유희로 이어진다는 특성을 보인다. 백제 패망에 대한 안타까움과 당대 지배층에 대한 비판 의식을 우회적으로 담고 있는 전설이라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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