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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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千方寺 傳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광호 |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나당 연합군과 천방사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천방사 전설(千方寺 傳說)」은 나당 연합군의 소정방(蘇定方)이 백제를 침공하던 과정 중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나당 연합군의 백제 침공과 관련한 이야기와 지명은 전라북도 군산 지역부터 충청남도 서북부로 이어지는 지역에 걸쳐 전하고 있다.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하여 사비성(泗沘城)을 점거하기까지의 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부여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전승되어 오는 「천방사 전설」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부터 기록을 찾을 수 있다. 2021년 충남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발행한 『부여 백제 전설 연구』에도 관련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하고자 할 때 소정방이 대군을 이끌고 서해를 건너왔다. 소정방이 군사들과 함께 금강(錦江)을 거슬러 사비성으로 진격하고자 하였는데,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며 풍랑이 일기 시작하였다. 나당 연합군은 더 이상 진군하지 못하고 할 수 없이 금강 근처에서 머물렀다.
그때 한 도승이 근처를 지나가기에 소정방이 답답한 마음에 도승을 불러 방법을 물었다. 도승은 금강은 험하여 통과하기 어려운 곳이니 지나가기 위하여서는 텃세를 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고는 군대가 머물고 있는 산에 1,000칸의 집을 짓고 천일제를 지내야만 통과할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도승의 말을 들은 소정방은 군사들을 시켜 1,000칸의 방이 있는 집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 그러자 며칠 후 놀랍게도 풍랑이 가라앉았다. 소정방은 비로소 군대를 이끌고 사비성으로 진격하여 백제군을 꺾고 승리할 수 있었다.
그 후 소정방이 지었다는 1,000칸의 집은 절이 되어 ‘천방사’라 불리게 되었다. 절 뒤에 있는 산은 ‘천방산’이 되었다.
[모티프 분석]
「천방사 전설」은 역사적 사실과 관련을 맺고 있다. 주요 모티프는 ‘역사 인물’, ‘지명 유래’라고 할 수 있다. 부여 사비성까지의 진격 과정에서 소정방이 난관을 겪은 사실과, 난관을 이겨 내기 위하여서는 절까지 지어 주어야만 한다는 내용에서 외세에 대한 적대감과 백제 패망에 대한 안타까움이 반영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