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4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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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광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79년 - 「구름샘」 한일출판사에서 발행한 『충남의 전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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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구름샘」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 |
관련 지명 | 구름샘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의열로 21-4[동남리 445-1] |
관련 지명 | 부여향교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의열로 21-4[동남리 445-1] |
채록지 | 구교리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모란 아씨|청남 아씨 |
모티프 유형 | 승천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 일대에서 구름샘과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구름샘」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부여향교(扶餘鄕校) 안에 있는 우물과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구름샘」은 1979년 한일출판사에서 발행한 『충남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1963년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의 마을 주민 조씨가 구술한 내용이 채록되어 있다. 「구름샘」은 1992년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도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에서 마을 주민이 구술한 내용이 채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내용]
옛날 백제가 태평성대를 누리던 시절 사비성(泗沘城) 안의 여인들이 부소산(扶蘇山) 기슭에 올라 그네를 타며 놀았다. 어느 날 북문 밖에 사는 모란 아씨[전하는 이야기에 따라 버들아기라고도 함.]가 다른 여인들과 그네를 타고 있었다. 모란 아씨가 그네에 올라 힘껏 구르자 그네가 높게 솟았다. 모란 아씨가 그네를 타며 근처에 달린 나뭇잎을 따내자 여인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한 번 더 높이 솟고자 모란 아씨가 발을 구르다 그만 실수를 하여 그네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그때 어디선가 한 처녀가 나타나더니 그네에 뛰어올라 모란 아씨를 꼭 안고 몇 번 흔들리다가 땅에 내려섰다. 처녀는 남문에 사는 청남 아씨[전하는 이야기에 따라 구슬아기라고도 함]였다. 이후 모란 아씨와 청남 아씨는 각별한 사이가 되어 자주 어울려 놀았다. 두 사람이 놀 때에는 항상 청남 아씨가 모란 아씨의 집에 놀러 와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남 아씨가 놀러 와서 시원한 냉수를 청하기에 모란 아씨가 물을 떠다 주려고 방을 나섰다. 청남 아씨가 주변을 둘러보니 물이 담긴 그릇이 곁에 놓여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릇에 있는 물을 마셨는데, 삼키자마자 구토를 하였다. 마침 물을 떠 오던 모란 아씨가 가슴을 움켜쥔 청남 아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옷에 염색을 들이기 위하여 타 놓은 염색물을 청남 아씨가 마셨던 것이다. 모란 아씨는 몹시 당황하였으며 청남 아씨에게 미안해하였다. 청남 아씨는 그냥 그렇게 집에 돌아갔다. 청남 아씨가 집을 나서자마자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는데, 비의 색이 핏빛과 같았다.
시간이 지나 모란 아씨는 청남 아씨의 상태가 궁금하여 찾아가려 하였다. 하지만 매번 청남 아씨가 자신의 집에 방문한 까닭에 청남 아씨의 집을 잘 알지 못하여 걱정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청남 아씨가 눈앞에 나타났다. 청남 아씨는 자신이 사실 사람이 아니라 남문 앞 우물에 사는 황룡이며, 어제 붉은 비가 내린 것은 붉은 피를 토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맑은 물을 마셔야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오늘 사비성 안에는 붉은 물 밖에 없으니 본래 있던 곳에 돌아갈 수 없다고 하였다. 청남 아씨의 말을 들은 모란 아씨는 깜짝 놀라며 예전에 미리 떠다 놓았던 물을 갖다 주었다. 청남 아씨가 물을 입에 대니 하늘에서 점점 더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렸다.
맑은 물을 마신 청남 아씨는 하늘로 올라가 황룡으로 변하였다. 황룡은 구름 속에서 모란 아씨에게 머리를 서너 번 끄덕이고 사라졌다. 모란 아씨의 집에서 남문 앞으로 먹구름이 선을 긋고 있는 듯하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구름 속에서 무엇인가 달려가다가 남문 밖으로 내려갔다. 한참 만에 무엇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구름이 서서히 하늘에서 사라지고 비도 개기 시작하였다. 이후 거기에 샘이 하나 생겼다. 샘이 생길 때 구름이 샘을 감쌌다고 하여 ‘구름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구름샘이 현재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 있는 부여향교 안에 있는 우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물에 용이 나타날 때마다 구름이 모였다고 하여서 ‘구름샘’이라고 부른다고도 전한다.
[모티프 분석]
「구름샘」의 주요 모티프는 ‘승천’이다. 작중 인물의 적선을 통한 용의 승천 등의 요소를 담아 용이 승천한 장소라는 신령스러움이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