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4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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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담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3년 3월 13일 - 「팥죽거리」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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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팥죽거리 -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 |
채록지 | 석성리 -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석성리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아들|어머니 |
모티프 유형 | 효행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 팥죽거리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팥죽거리」는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에 있는 팥죽거리의 지명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팥죽거리」는 2003년 3월 13일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석성리에서 마을 주민이 구술한 내용이 채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내용]
옛날 부여군 석성면에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아들이 있었다. 병으로 자리에 누운 어머니가 하루는 아들에게 팥죽이 먹고 싶다고 하였다. 아들은 어머니의 말을 듣고 공주(公州) 장(場)에 가서 팥죽을 사 오겠다며 길을 떠났다. 아들이 공주 장에 도착하여 팥죽을 사서 서둘러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팥죽이 식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팥죽이 담긴 그릇을 열어 보다가 그만 조금 엎지르고 말았다. 아들이 팥죽을 엎질렀던 자리가 팥죽처럼 붉은빛이 돌아서 사람들이 ‘팥죽거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실제로 석성면의 솔밭이 검은빛이 돌아 팥죽 빛과 유사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한편, 다른 이야기도 전한다. 자식이 공주에서 팥죽을 사서 부여로 돌아와 부모에게 공양을 하였는데, 빨리 돌아와 팥죽이 식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하루는 팥죽을 가지고 서둘러 오다가 팥죽을 그만 엎지르고 말았다. 하필 나막신을 신어서 실수로 팥죽을 엎질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팥죽거리」는 효행 설화의 요소를 주로 담고 있다. 병든 어머니를 위하여 한걸음에 먼 거리를 달려가는 아들의 지극한 효심이 담겨 있다. 다만 「팥죽거리」는 일반적인 효행 설화와는 전하는 양상이 조금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효행 설화의 경우 여러 수난을 거친 후 정성스러운 효심에 대하여 보상의 과정으로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반면, 「팥죽거리」는 오히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그리하여 이야기를 전하여 듣는 민중의 입장에서는 작중 인물인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극대화되는 효과를 얻는다. 「팥죽거리」를 지명 유래담으로 보면, 채록 내용 중에 드러나는 것처럼 밭 색깔이 팥죽과 유사하여 이와 같은 전설이 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효행 설화의 관점에서는 병든 어머니를 봉양하려는 아들의 정성스러운 마음에 대하여 효행의 상징물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