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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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新宗敎 |
영어공식명칭 | New Religion |
분야 | 종교/신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병철 |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과거에 활동하였거나 현재 활동하고 있는 비교적 새로운 종교의 총칭.
[개설]
일반적으로 신종교(新宗敎)는 시간이나 교리상, 또는 사회적·문화적 맥락에서 비교적 새롭게 등장한 종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새로움’의 기준은 맥락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므로 연구자들이 신종교를 보편적이거나 본질적으로 정의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연구자들은 연구를 위하여 신종교를 ‘조직체의 유무’, ‘교세 규모’, ‘사회적 차원의 불완전한 공인’, ‘주장이나 형태의 새로운 정도’ 등의 여러 요소들과 연결시켜 작업 가설 차원에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특정한 가치가 배제되어 보다 중립적이라는 이유로 ‘유사 종교’, ‘민족 종교’, ‘민중 종교’, ‘보국 종교’ 등이란 표현보다 ‘신종교’라는 표현을 선호하고 있다.
한국에서 근대 신종교의 효시로는 일반적으로 최제우(崔濟愚)가 1860년 4월 5일의 이른바 ‘경신년 종교 체험’ 또는 ‘시천주(侍天主) 체험’을 한 후에 시작한 동학을 꼽는다. 그리고 1894년 동학 농민 운동 이후 동학 내의 인물들이 다른 단체들을 만들어 분립하거나 동학의 영향을 받은 단체들이 등장한다. 1900년대 이후에는 증산 신앙이 퍼지고, 1905년에 동학이 천도교로 개신하는 등 신종교 단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1910년대에도 불법연구회가 창립되는 등 신종교가 등장하는 현상은 지속되었다. 불법연구회는 1948년 4월에 원불교로 개명하였다.
[부여 지역 신종교 역사와 현황]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신종교의 역사는 자료상으로 1960년대부터 시작된다. 물론 대종교(大倧敎)의 주요 인물인 호석(湖石) 강우(姜虞)의 본적이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인 것처럼 신종교인과 부여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경우나, 매년 산신제 또는 별신제를 지내다가 1966년 2월에 국가무형유산 은산별신제(恩山別神祭)의 지정으로 연결된 경우 등도 있다. 그러나 대종교나 산신제 또는 별신제 모두 집단적·상시적으로 활동하는 종교 단체로 볼 수는 없다.
1962년부터 1992년까지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남산리에 조동익(趙東益)을 창시자 겸 대표자로 하는 무량도(無量道) 또는 안심도(安心道)라는 단체가 나타난다. 무속숭신계(巫俗崇神系)로 분류되는 무량도는 1920년에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손치성(孫致成)이 창시한 무량교(無量敎)에서 논산 지역 중심의 포교사로 활동하던 조동익이 분립한 것이다. 조동익의 사망 이후에 무량교로 흡수되었다고 한다.
무량교 이후 부여 지역에서 신종교 단체가 활동한 경우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2022년 11월 현재에도 천주교, 개신교, 불교에 비하여 신종교 단체는 많지 않다. 2022년 11월 현재 부여 지역에 있는 신종교 시설로는 개신교계 신종교나 불교계 신종교 단체를 제외하면, 원불교 부여교당과 증산도 부여 구아도장을 들 수 있다. 그 외에 대순진리회 관련 시설이나 무속 관련 시설이 확인되는 정도이다.
원불교 부여교당은 1980년대부터 활동하면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하여 지역 사회에 정착하고 있다. 한 예로, 원불교는 1999년 대각개교절[4월 28일]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부여 지역 내 고령 생활 보호 대상자 20명에게 수의를 희사하는 자선 활동을 시작한 후 매년 부여 지역 내 독거노인과 시설 수용 노인들에게 수의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특히 1995년 원광어린이집을 개원한 후 건물을 증축하고 정원을 확대하면서 지역 사회에 원불교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증산도 부여 구아도장은 일반 상업 지역인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에 있는 건물 3층에 있다. 대순진리회는 회관이나 회실이 없지만, 부여여자고등학교 근처인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에 ‘대순진리회 대전 방면 부여포덕소’라는 간판이 걸린 민가가 남아 있다.
그 외 무속의 경우, ‘철학’, ‘작명’ 등의 명칭을 제외하면, 굿당이나 신당을 보유한 약 5개 전후의 시설이 부여읍과 규암면 등에 있다.
[부여 지역 신종교 인구 현황 및 변화]
충청남도 부여군의 신종교 인구 현황은 원불교, 대순진리회, 대종교, 천도교, 기타 등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1995년 이래로 부여군의 신종교 인구 수와 인구 비율은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여군의 신종교 인구 현황에는 세 가지의 특징이 나타난다. 첫째, 부여군의 신종교 인구 비율은 충청남도의 다른 시군에 비하여 낮다. 구체적으로 2015년의 경우를 보면, 충청남도 17개 시군의 신종교 인구 비율은 계룡시, 금산군, 논산시, 아산시, 청양군, 서천군, 천안시, 보령시, 공주시, 서북구,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 서산시, 태안군, 부여군 순이다. 계룡시의 신종교 인구 비율이 계룡시 전체 종교 인구 비율의 1.92%[411명]라면, 부여군의 신종교 인구 비율은 0.51%[159명]이다. 신종교 인구 수로 보면 천안시가 2,512명으로 가장 많고, 부여군은 159명으로 청양군 144명과 태안군 120명보다는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둘째, 부여군 신종교 인구 비율은 부여군의 개신교, 불교, 천주교 각각의 인구 비율보다 낮다. 2015년의 종교 인구 비율과 수치를 보면, 개신교 54.64%[1만 7172명], 불교 34.1%[1만 715명], 천주교 10.3%[3,238명], 신종교 0.51%[159명], 유교 0.45%[142명] 순이다. 신종교 인구 수에는 기타 종교 인구 38명이 포함되어 있다.
셋째, 부여군 신종교 인구 비율은 시기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구체적으로, 1995년에는 종교 인구[4만 2039명] 가운데 불교, 개신교, 천주교, 유교를 제외한 신종교 인구 비율이 0.98%[414명]이다. 신종교 인구 수로는 대순진리회 69명, 원불교 61명, 대종교 49명, 천도교 36명 순이고, 그 외에 기타 199명이 있다. 그에 비하여 2005년에는 신종교 인구 수가 줄어든 데 비하여 원불교와 천도교 인구 수는 증가한다. 종교 인구[3만 8691명] 가운데 신종교 인구 비율은 0.76%[295명]이다. 신종교 인구 수로는 원불교 110명, 천도교 81명, 증산교 26명, 대종교 23명 순이고, 그 외 기타 55명이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는 2005년에 비하여 신종교 인구 수는 줄어든다. 신종교 중에는 원불교 인구 수가 줄어 천도교 인구 수가 가장 많게 나타나고, 대순진리회 인구가 상당수 없어진다. 구체적으로, 종교 인구[3만 1426명] 가운데 신종교 인구 비율이 0.51%[159명]이다. 신종교 인구 수로는 천도교 79명, 원불교 35명, 대순진리회 7명 순이고, 그 외 기타 38명이 있다.
이처럼 부여군의 신종교 인구 수와 비율 감소 현상이 나타난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부여군의 인구 수 변화가 종교 환경의 변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부여군의 인구 수는 1995년 9만 4255명, 2005년 7만 3207명, 2015년 6만 6569명 등으로 감소하여 신종교 인구 감소의 배경이 된다. 아울러, 부여군에 유관 종교 시설이 없는 대종교 인구의 소멸 현상과 달리, 유관 종교 시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천도교나 대순진리회의 신도 수가 일정하게 지속되는 현상은 종교 문화로서 주목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