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0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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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鴻山大捷 |
영어공식명칭 | The Sweeping Victory at Hongsa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정선용 |
발생|시작 시기/일시 | 1376년 7월 - 홍산대첩 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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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결 시기/일시 | 1376년 7월 - 홍산대첩 종결 |
발생|시작 장소 | 홍산대첩 -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
종결 장소 | 홍산대첩 -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
성격 | 사건|전투 |
관련 인물/단체 | 최영 |
[정의]
1376년 최영이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에서 왜구를 크게 물리친 전투.
[개설]
1376년(우왕 2) 7월 왜구가 침입하여 금강 유역 일대를 휩쓴 뒤 부여·공주·석성·연산현의 개태사(開泰寺) 등을 도륙하는 과정에서 양광도원수(楊廣道元帥) 박인계(朴仁桂)가 전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최영(崔瑩)[1316~1388]이 출정을 자원하여 군대를 이끌고 홍산으로 내려와 왜구를 소탕하였다. 이에 최영이 홍산에서 왜구를 소탕한 전투를 홍산대첩(鴻山大捷)이라고 한다.
[역사적 배경]
고려 때 왜구가 처음 침입한 것은 1223년(고종 10)이다. 본격적인 왜구 침입은 1350년(충정왕 2)부터이며 공민왕과 우왕 때 가장 창궐하였다. 우왕 14년 동안 378회에 걸쳐 쳐들어와 최고를 기록하였다.
부여 지역의 왜구 침입은 1376년(우왕 2) 이후 본격화되었다. 왜구는 1376년 7월 부여를 노략질한 후에 공주를 함락시켰으며, 석성[현 부여군 석성면]을 노략질하고 연산현[현 충청남도 논산시]의 개태사까지 도륙하였다. 당시 양광도원수였던 박인계가 개태사 앞에서 벌어진 왜구와의 싸움에서 전사하였다.
이때 판삼사사(判三司事) 최영이 출정을 자청하자 나이가 많은 최영을 염려한 우왕이 허락하지 않았다. 최영은 뜻을 굽히지 않고 우왕에게 두세 차례 간청한 끝에 출정을 허락받았다.
[경과]
우왕의 허락을 받은 최영은 곧바로 양광도도순문사(楊廣道都巡問使) 최공철(崔公哲), 조전원수(助戰元帥) 강영(康永), 병마사(兵馬使) 박수년(朴壽年) 등과 함께 홍산으로 내려왔다. 이때 최영이 이끄는 고려군과 왜구가 대치하였던 곳은 3면이 모두 절벽이라 오직 한 길만이 통할 수 있었다.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에서는 서로 대치하였던 자리에 왜구가 먼저 웅거하고 있었다고 하고 『고려사(高麗史)』에서는 고려군이 먼저 점거하고 있었다고 한다.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홍산면 북촌리에 있는 홍산태봉산성으로 알려져 왔는데, 최근에는 부여군 옥산면의 비홍산 일대일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되었다.
최영은 여러 장수들이 겁을 먹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자 선두에 서서 용맹스럽게 돌진하며 공격을 시작하였다. 최영은 적이 쏜 화살이 입술에 맞아 피가 낭자하였는데도 당황하지 않고 활시위를 당겨 적을 쓰러뜨린 뒤에야 화살을 뽑았다고 한다. 최영을 중심으로 고려군은 힘껏 싸워 마침내 왜구를 크게 격파하였다.
[결과]
최영이 홍산대첩에서 승리하자 우왕은 최영에게 의복과 술, 안장을 얹은 말을 하사하고 어의를 보내 상처를 치료하게 하였다. 또한 개선하고 돌아오는 최영을 예를 다하여 극진하게 맞이하고 시중 벼슬을 제수하려고 하였지만 최영이 사양하자 철원부원군에 봉하였다. 그리고 홍산대첩에 출전한 군사들에게도 차등 있게 상을 내렸는데, 종군하지 않고도 벼슬을 얻은 자가 매우 많았다고 할 정도로 홍산대첩에 대한 논공을 크게 하였다.
훗날 최영의 휘하가 홍산에서 최영이 왜적의 진을 격파하던 모습을 그린 「홍산파진도」를 진상하자 우왕은 이색(李穡)에게 명하여 찬(讚)을 짓게 하였다고 한다. 왜구들은 홍산대첩 이후 최영을 ‘백수 최만호(白首 崔萬戶)’라 부르면서 두려워하였다고 한다. 홍산대첩 이후 왜구의 침입은 잠잠해졌지만 금강 일대에서 왜구의 침략을 완전히 근절시킬 정도로 영향을 주지는 못하였다.
[의의와 평가]
최영의 홍산대첩은 나세와 최무선이 주도한 진포해전, 이성계(李成桂)의 황산대첩, 정지(鄭地)의 관음포대첩과 함께 고려 말 왜구를 상대로 고려가 큰 승리를 거둔 대표적인 전투로 손꼽힌다. 부여군에서는 홍산대첩을 선양하기 위하여 2003년부터 홍산대첩문화제를 홍산대첩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태봉산성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