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53
한자 祈子
영어공식명칭 Rites for Conceiving a Son|Gija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아이가 생기기를 기원하며 행한 의례나 풍속.

[개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일정 기간이 지나도록 부부에게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큰 문제로 여겼다. 따라서 아이가 귀한 집에서는 아이가 생기기를 기원하며 각종 의례와 풍속을 행하였는데, 이를 기자(祈子)라고 한다. 부여 지역에서 언제부터 기자를 행하기 시작하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현대적인 의료 기관이 대중화되고 산부인과의 불임 크리닉이 활성화되기 이전까지는 비교적 활발하게 행하여졌다.

[기자의 사례]

부여군 부여읍 저석리 주민들은 집안의 대를 잇는 존재인 자녀를 출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로 간주되었다.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육모초[익모초], 호박, 구일초, 약쑥 등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재를 끓여 먹었다. 약으로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치성을 드리거나 주술을 행하기도 하였는데, 예컨대 임신을 원하는 부인이 대장간에서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로 도끼를 만들어 허리춤에 차고 다니거나 무당에게 받은 부적을 베갯잇에 넣어 두기도 하였다.

[삼신받기]

부여군에서는 약을 먹거나 치성을 드리거나 민간 주술 요법을 행하여도 아이를 가지지 못할 때에는 무당에게 의뢰하여 삼신받기를 행하였다. 삼신은 법사가 받아 주는데, 외산면 전장리의 법사는 일정한 순서로 삼신을 집 안으로 받아 모셨다. 우선 집 안에서 비린 것을 먹지 않고 치성을 드리는데, 집 안의 당산·삼신·유왕 삼신·선왕대신 등이 도와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아이를 잘 낳은 유모를 동석하게 한 후 법사가 축원(祝願)을 한다. 유모와 같이 아이를 잘 낳게 되기를 염원하며 행한 유감주술(類感詋術)이다. 그러고 나서도 만약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사찰의 칠성당(七星堂)에서 정성을 드리고, 그다음으로는 산에서 백일기도를 올렸다. 집안의 가신에서 사찰의 칠성, 명산의 산신으로 정성을 드리는 대상을 확장하며 아이가 생기기를 빌었다. 이러한 신령들은 모두 아이를 점지하고 기르는 신령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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