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퀴치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16
영어공식명칭 Galkwichigi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땔나무 내기로 갈퀴를 던져 승부를 겨루는 나무꾼들의 놀이.

[개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전승되는 갈퀴치기는 산업화 이전에 나무꾼들 사이에서 성행하던 놀이이다. 갈퀴를 던져서 이기고 지는 것을 겨루는 놀이인데, 주로 나무꾼들이 산으로 나무하러 가서 땔나무를 내기로 걸고 놀이한다.

[연원]

부여 지역에서 언제부터 갈퀴치기를 놀이하기 시작하였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땔나무는 산업화 이전, 곧 연탄이나 전기가 보급되기 이전에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유일무이한 연료였다. 따라서 가을걷이를 마치면 각 농가에서는 지게를 지고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고 이때 나무꾼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았던 놀이가 갈퀴치기였다. 갈퀴는 16세기 문헌 『역어유해(譯語類解)』나 18세기 농서 『해동농서(海東農書)』 등에 기록될 만큼 중요한 생활 도구로 오래전부터 쓰였기에, 갈퀴치기의 연원 역시 꽤 오래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갈퀴 외에 별다른 놀이 도구는 필요하지 않다. 나무를 하고 나서 놀이하므로 놀이 장소로는 보통 산속에서 이루어진다.

[놀이 방법]

갈퀴의 손잡이를 땅에 대고 한 손으로 공중으로 던져 떨어지는 방향으로 승부를 겨룬다. 나무꾼들은 각자 나무 한 다발을 걸고 내기를 한다. 누가 먼저 갈퀴를 던질지를 가위바위보로 정한 다음, 자기 차례에 갈퀴를 던져서 갈퀴발이 땅으로 엎어지면 모가 되고, 젖혀지면 윷이 된다. 모가 난 사람이 나무 다발을 가진다. 만일 여러 명이 내기할 때는 윷이 나면 탈락하고, 모가 난 사람끼리 다시 갈퀴를 던져 승부를 가린다.

[현황]

부여 지역에서는 산업화 이후 땔나무가 일상생활에서 연료로 이용되는 일이 줄어듦으로써 갈퀴치기를 놀이하는 모습도 사라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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