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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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가신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광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525년 - 「보광사 이야기」 성현이 지은 『용재총화』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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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부여보광사지 -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가신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안공|보광사 대선사 |
모티프 유형 | 파계|원혼 위로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가신리에 있던 보광사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보광사 이야기」는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가신리에 있던 부여보광사지(扶餘普光寺址)에 얽혀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보광사 이야기」는 1525년 성현(成俔)[1439~1504]이 지은 『용재총화(慵齋叢話)』에 수록되어 있다. 2007년에 부여군에서 발행한 『가림의 옛터』에 관련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안공이라는 사람이 임천군수가 되었을 때 보광사에 대선사(大禪師) 아무개라는 중이 있었다. 중의 사람됨이 같이 만나 이야기할 만하므로, 안공과 중은 서로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사실 중은 시골 여자를 데려다가 아내로 삼고 몰래 왕래하던 사람이었다. 어느 날 중이 죽어 뱀으로 변하였다. 뱀으로 변한 중은 아내의 방에 들어와서 낮에는 항아리 속에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밤이면 아내의 품에 들어가 허리를 감고 머리를 가슴에 기대고는 살아 있을 때처럼 같이 지내려고 하였다.
이 소문을 들은 군수가 여인에게 뱀이 든 항아리를 가져오게 하였다. 그러고는 중의 이름을 부르니 뱀이 항아리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그러자 군수가 아내를 그리워하여 뱀이 되었는데, 중의 도가 과연 이러하냐고 꾸짖으니 뱀이 머리를 움츠리고는 항아리 속으로 들어갔다. 군수는 사람을 시켜 조그만 함을 만들게 하고 여인에게 뱀을 꾀어내라고 하였다. 여인이 군수의 말대로 하기 위하여 치마를 함 속에 펴 주었다. 그러자 뱀이 항아리에서 나와 함 속으로 들어갔다. 군수가 함의 뚜껑을 닫고 못을 박게 하니 더 이상 뱀이 나오지 못하였다. 그러고는 중의 이름을 명정에 써서 인도하고, 수십 명의 중들이 불경을 외며 따라가게 한 뒤 함을 강물에 띄워 보냈다. 이후 여인은 아무 탈이 없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보광사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파계’와 ‘원혼 위로’이다. 조선 초기 임천면의 보광사는 큰 사찰에 속하였다. 큰 사찰에 속하였으면서도 파계를 저지른 대선사를 꾸짖음으로써 맡은 직분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사람으로서 연모의 정을 남기고 떠나지 못하는 원혼의 문제를 해결하고 위로하였던 군수의 행동에서 '지혜'에 대한 교훈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