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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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不遷位祭祀 |
영어공식명칭 | Bulcheonwi Jesa |
이칭/별칭 | 불천위제,국불천위제,향불천위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불천위 인물들을 대상으로 지내는 기제사.
[개설]
불천위제사(不遷位祭祀)란 글자 그대로 위를 옮기지 않는 제사이다. 일반적인 개인 가정의 기제(忌祭)는 4대 조상까지 가정에서 기제로 모시고 5대부터는 묘역에서 시제로 모신다. 그런데 불천위 조상은 5대가 되더라도 위를 폐하지 않고 지속하여 제사를 지낸다. 이를 ‘불천위제사’라 하며, ‘불천위제’라고도 한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을 대표하는 불천위제사로는 지소(芝所) 황일호(黃一皓)[1588~1641]의 제사를 들 수 있다. 황일호는 병자호란 때에 인조(仁祖)를 호종하였고 남한산성에서 독전어사(督戰御使)로 전공을 세웠다. 한때 황일호의 불천위제사에는 먼 친척을 비롯하여 부여 일대의 유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시행되었다.
[연원 및 변천]
과거에 국난 상황에서 전장을 지휘한 장수, 목숨을 바쳐 임금을 호위하며 따른 충신, 학문적 업적이 뛰어나 사림의 표상이 되는 인물 등 특별한 업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불천위로 지정되었다. 나라에서 지정한 불천위를 국불천위라고 하고 지역 사회에서 지정한 불천위를 향불천위라고 한다. 불천위로 지정된 인물이 가문에 있다고 하는 것은 커다란 영광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영광을 유지하고자 대가 끊기지 않는 한 후손들을 통하여 불천위의 기일에 제사를 지내는 기제사를 행한다.
[절차]
일반적인 기제사는 가문의 가족이나 친족이 중심이 되어 제사를 지낸다. 그런데 불천위제사는 가문의 자손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유림이나 문인(門人)들도 참여한다. 불천위제사에 참여하는 이들 가운데 멀리서 오는 사람들은 하루 전에 도착하여 인근에서 머물다가 제사에 참여한다.
불천위제는 성격상 기제사이므로 일반적인 기제사의 방식을 따른다. 그런데 가문에 따라서는 동족 이외의 인물로 헌관을 구성하고 규모를 갖추어 제사하는 예도 있다.
[현황]
부여 지역을 대표하는 황일호의 불천위제사는 예전에는 지역 유림도 참여하는 성대한 제례였다. 근래에는 규모가 줄어들어 규모가 비교적 작은 기제사로 변모되었으며, 창원 황씨(昌原 黃氏) 무민공파 종중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